개구리소년 제27주기 추모식에서 우철원 군의 아버지 우종우(70)씨와 나주봉 전국미아·실종가족찾기 시민모임 회장이 헌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6일 오전 대구시 달서구 와룡산 새방골에서는 27년전, 개구리와 도룡뇽을 잡으러 갔다가 끝내 돌아오지 못한 '개구리 소년들'의 추모식이 열렸다. 

추모식은 유가족과 종교인, 시민단체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했다. 

2001년부터 추모식에 참석하고 있는 용남사 혜안스님 등은 아이들의 넋을 위로하는 독경을 했다. 나주봉 전국미아·실종가족찾기 시민모임 회장은 추도사를 통해 "이미 시간이 많이 지났다. 아이들이 맘 편히 잠들 수 있게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우철원 군의 아버지 우종우(70)씨는 "아이들에게 무슨일이 있었는지 알고 싶다"며 "아이들이 발견된 이곳에 비석 등을 세워 작은 추모공간이라도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추모식에 참석한 김혜정 대구시의원(더불어민주당)은 "이런 자리가 조금이나마 개선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1991년 우철원(당시 13세)·조호연(당시 12세)·김영규(당시 11세)·박찬인(당시 10세)·김종식(당시 9세)군 등은 대구 와룡산에서 실종됐다가 11년 만인 2002년 9월26일 4구의 유골이 5켤레의 신발과 함께 발견됐다.


당시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의 의견을 바탕으로 타살로 잠정 결론을 내렸지만 아이들을 살해한 범인은 끝내 찾아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