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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 수축 유도하는 운동
많은 사람이 추운 겨울철에 뇌졸중, 협심증, 심근경색증과 같은 심혈관질환이 발생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날씨가 추워지면 스스로 조심스럽게 행동한다. 실제로 몸 속 혈관만큼 온도에 민감한 곳은 없다. 기온이 1도만 떨어져도 혈압은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각종 심혈관질환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날씨가 풀리기 시작하는 봄철이라고 안심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설레는 마음에 바로 활동량을 늘리면 큰 일교차에 자율신경계 기능의 적응력이 떨어지면서 혈관의 수축과 이완이 잦아지고 혈전(혈관 내에 생기는 피떡)이 생길 수 있다. 협심증·심근경색증 등의 심혈관질환 발병률이 높아지면서 심혈관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봄철 운동이 오히려 독약이 될 수 있다.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한 등산·달리기 등이 돌연사로 이어지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에 심혈관질환자는 일반인과는 다르게 봄 운동을 해야 한다.
봄은 활동하기 좋은 계절임과 동시에 긴장감이 풀리고 방심하게 되는 시기다. 몸 상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상태로 고강도 운동을 하게 되면 심장에 무리가 갈 수밖에 없다. 특히 평소 심장이 좋지 않은 환자의 경우 심장마비, 심장 돌연사와 같은 최악의 상황에 놓일 수 있으므로 운동 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심장 돌연사의 80% 이상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경우 발생한다. 관상동맥은 심혈관질환의 선행 질환으로 방치하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으로 발전하기 쉽다.
협심증이란 동맥경화, 혈전 때문에 관상동맥 내부가 좁아지면서 심장 근육의 혈류 공급에 장애가 발생하는 질환이다. 평소 안정된 상태에서는 일상생활에 별다른 지장을 느끼지 못하지만 격렬한 운동을 하거나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증상이 나타난다.
가슴을 쥐어짜듯이 조이는 듯한 통증, 뻐근함, 소화불량, 어깨에서부터 팔까지의 통증 등이 대표적이다. 가슴통증의 경우 호흡 곤란을 동반할 때가 많은데 지속 시간은 대개 5분 이내다. 간혹 흉통이 지속되다가 갑작스러운 실신 혹은 심장마비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심근경색증은 동맥경화로 좁아진 관상동맥에 동맥경화판의 파열로 혈전이 생기면서 심장 근육으로 가는 혈류가 차단돼 발생하는 질환이다. 심장 근육에 30분 이상 혈액이 공급되지 않으면 근육이 괴사되며 온전한 기능을 하지 못한다. 심근경색증의 가장 큰 증상은 흉통이다. 가슴 한 가운데를 누르는 듯한 통증이 30분 이상 지속되면 심근경색증을 의심해야 한다.
때에 따라 흉통이 오기도 전에 갑작스러운 실신이나 심장마비로 응급실에 실려가는 경우도 있다. 특히 봄철에는 야외활동을 하던 중 위와 같은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심장 근육이 무리했음을 알리는 신호다. 운동 후 자연스레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방치하면 생각지 못한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
물론 심혈관질환을 앓고 있다고 해서 무조건 운동을 피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규칙적인 운동은 스트레스를 해소시키며 다양한 대사기능 및 심혈관 기능의 개선을 유도하고 적정 체중을 유지해준다. 따라서 본인의 건강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한 뒤 적정한 강도로 운동하되 운동 전후 특이 증상이 나타난다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가벼운 산책·조깅·스쿼트 효과적
일교차가 심한 봄은 심혈관질환의 발병 빈도가 증가하기 때문에 가벼운 운동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심혈관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고강도의 운동 중 심정지 가능성이 일반인에 비해 100배나 높기 때문에 심장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운동해야 한다. 운동 중에는 항상 맥박을 관찰해 최대 심박수의 50~75%로 운동하는 것이 좋다. 이는 1분에 보통 ‘(220-나이)×0.75’로 계산하면 된다.
심장에 크게 무리가 가지 않는 운동으로 가벼운 산책이나 조깅을 권장한다. 전신의 모든 근육을 사용하는 지구성 운동은 심폐능력을 향상시키고 체지방 감소에도 효과적이다. 또한 심박수를 높여 혈류 속도를 빠르게 해 동맥경화가 생긴 혈관을 건강하게 만들어 준다.
운동 시간은 1회 40~60분으로 일주일에 4회 이상을 추천한다. 강도는 약간 힘이 든다는 느낌을 유지하는 것이 효과적이지만 호흡이 벅찬 느낌이라면 한단계 낮추는 게 좋다.
또 심장에 무리가 가는 상체 운동보다는 하체 운동 위주로 하는 것이 좋다. 하체에는 모세혈관이 많이 모여 있기 때문에 하체 근육을 강화하면 체내 혈액순환을 도와 혈관을 건강하게 만들어준다.
특히 우리 몸의 30%를 차지할 정도의 큰 근육으로 이뤄진 허벅지는 에너지 저장고 역할을 한다. 이 같은 하체 근육이 줄어들면 에너지를 저장할 공간이 부족해지면서 각종 심혈관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따라서 가장 간단하게 하체 근력을 강화할 수 있는 스쿼트를 일주일에 2회 정도 하는 게 좋다.
반면 순간적인 힘이 필요한 무산소운동이나 사이클, 배드민턴, 축구, 농구 등의 종목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덧붙여 금연, 금주, 식단조절 등의 생활습관을 병행한다면 보다 건강한 심장을 되찾을 수 있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34호(2018년 4월4~10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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