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위치. /사진=구글맵 캡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30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충돌로 팔레스타인 주민이 10명 넘게 숨지는 등 사상자가 속출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팔레스타인 주민 2만여명은 '땅의 날'(Land Day)을 맞아 가자지구 보안장벽 근처에서 이스라엘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이스라엘군은 돌을 던지며 격렬한 시위를 벌인 팔레스타인 시위대를 향해 실탄과 고무탄, 최루탄 등을 사용했다. 이스라엘 군의 강경진압으로 시위에 참석한 팔레스타인 주민이 10여명 이상 숨졌다. 사망자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부상자는 약 1400여명으로 파악됐다.

'땅의 날'은 1976년 3월 30일 이스라엘의 영토 점거에 항의하던 팔레스타인인 6명이 이스라엘군의 진압으로 사망한 사건을 기리는 날이다.


지난해 12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다고 발표한 뒤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에서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유혈충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미 국무부는 오는 5월 텔아비브에 있는 미국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그러나 동예루살렘을 미래의 수도로 여기는 팔레스타인을 비롯한 아랍권은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이 국제법을 위반하고 아랍인을 무시한다며 거세게 반발해왔다.


유엔은 1947년 기독교, 이슬람교, 유대교의 공동 성지인 예루살렘을 어느 국가에 속하지 않는 국제도시로 규정했다. 가자지구 충돌로 사상자가 속출하며 뉴욕 유엔본부에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가 소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