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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손잡고 '6경' 가볼까
자연과 역사를 아우른 전국 가족사랑 명소 손짓
연둣빛 숲이 초록으로 짙어지는 5월엔 가족 사랑이 샘솟는다. 녹음방초 우거진 5월의 길을 걷다보면 자연스레 옆사람 손을 잡게 된다. 가족과 함께 걷는 길은 남한강의 절경으로, 섬진강 기찻길의 추억으로, 백악기 공룡시대의 상상으로, 조선시대 이야기 속으로 이어진다.
가정의 달인 5월, 한국관광공사가 ‘가족과 함께하는 여행’을 주제로 ‘5월 추천 가볼 만한 곳’을 선정했다. 이번엔 ‘남한강 절벽 따라 아슬아슬 산책로, 단양 잔도(棧道)’(충북 단양), ‘칙칙폭폭 섬진강 따라 달리는 기차여행, 섬진강기차마을’(전남 곡성), ‘피톤치드 느끼며 가족과 함께 걷는 좋은 곳, 수타사 산소길’(강원 홍천), ‘당신의 마음을 사로잡는 초록 숲, 국립수목원’(경기 포천), ‘한국의 쥐라기 공원에 가다, 당항포 공룡테마파크’(경남 고성), 외국인이 가볼만 한곳으로 ‘한국민속촌으로 떠나는 흥미진진 가족여행, 한국민속촌’(경기 용인) 등 6개 지역이 가족여행 명소로 뽑혔다.
◆남한강 절경 품은 단양 잔도
단양 잔도는 상진철교에서부터 만천하스카이워크 초입까지 1.2㎞가량 이어진다. 남한강 수면 위 약 20m에 폭 2m의 잔도는 깍아지른 절벽에 아찔하게 걸쳐 있다. 그동안 만학천봉 절벽 아래 조명과 음악이 곁들여진 산책로로 주목을 받았다.
잔도에서 단양 읍내까지 호젓한 강변 꽃길도 이어진다. 남한강을 조망하는 만천하스카이워크, 민물고기 생태관인 다누리아쿠아리움, 마늘 음식으로 유명한 단양구경시장, 단양팔경 가운데 으뜸인 도담삼봉 등도 함께 둘러보면 좋다.
◆'칙칙폭폭' 담양 섬진강기차마을
섬진강기차마을은 옛 곡성역사(등록문화재 122호)와 폐선된 전라선 일부 구간을 활용해 꾸민 기차 테마파크다. 2015년엔 교통약자 편의시설을 갖춘 열린관광지로 선정됐다.
5월이면 곡성세계장미축제가 열리는 장미공원, 놀이시설 드림랜드, 도깨비 테마파크 요술랜드, 기차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는 치치뿌뿌놀이터,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농장 등 즐길거리가 가득하다.
섬진강기차마을의 자랑은 증기기관차와 섬진강레일바이크다. 섬진강이 그림처럼 흐르는 구간을 증기기관차로 달리고 레일바이크 페달을 힘차게 밟으면 가족여행이 완성된다. 심청한옥마을, 곡성기차마을전통시장, 도림사도 둘러볼 만하다.
◆신록 짙은 포천 국립수목원
피톤치드 가득한 전나무 숲을 거닐고 식물과 꽃 6000여종이 가득한 식물원을 돌아보면 묵직하던 몸과 마음이 5월 꽃바람처럼 나긋나긋해진다.
국립수목원 주변에는 가족과 즐거운 한때를 보낼 만한 장소가 수두룩하다. 아프리카로 예술 여행을 떠나는 아프리카예술박물관, 거친 채석장이 아기자기한 문화예술공간으로 변신한 포천아트밸리, 달콤한 한과를 직접 만들어보는 한가원 등 쏠쏠한 재미거리가 많다. 또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이동갈비까지 지척에 있으니 가족 봄나들이엔 안성맞춤이다.
◆조선시대 이야기꽃 피는 한국민속촌
한국민속촌은 외국인 친구와 여행하기도 좋다. 한국 문화의 멋과 살아 있는 캐릭터가 주는 재미에 맛깔스런 토속 음식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
백남준아트센터도 가깝다. 미디어 아트의 개척자인 백남준 작가의 작품을 보며 창의력을 충전하고 영감도 얻자. 아이들에게 우리 문화와 역사를 알려주기에 좋은 심곡서원과 한국등잔박물관도 멀지 않은 곳에 있다.
여행의 마무리는 이국적인 보정동카페거리가 어떨까. 앙증맞은 인테리어에 눈이 즐겁고 맛있는 음식에 입이 만족스럽다. 한국민속촌부터 보정동카페거리까지 용인은 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진 가족여행지다.
◆'한국의 쥐라기공원' 고성 공룡테마파크
회화면 바닷가에 위치한 당항포관광지는 100여개 공룡 모형, 4D와 5D 영상 체험, 홀로그램 등 공룡시대로 돌아간 듯 다양한 체험과 전시를 즐길 수 있다. 당항포는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에서 두차례 승리한 당항포해전의 격전지이기도 하다.
고성에는 공룡 발자국 화석이 5000여개 있는데 바닷가뿐 아니라 산과 계곡 등 다양한 지형에 남아있다. 상족암군립공원을 비롯해 계승사와 옥천사 입구의 옥천사계곡에도 공룡 발자국 화석이 있다. 또한 아름다운 풍경까지 더하니 가족여행이 즐겁다.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촬영지인 장산숲, 독특한 말 모양 석물인 석마, 고성 앞바다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문수암도 여행 명소다.
◆피톤치드 가득한 홍천 수타산 산소길
길은 수타사계곡을 따라 이어지는데 40분쯤 걷다 보면 최고 절경인 귕소에 닿는다. 통나무를 파서 만든 여물통처럼 생겨서 붙은 이름이다. 귕소에서 조금 더 가면 나오는 출렁다리가 반환점 역할을 한다. 출렁다리를 건너 다시 수타사 방면으로 내려간다.
출출한 배는 홍천 화로구이로 채우자. 고추장 양념으로 버무린 삼겹살을 참나무 숯불에 구워 먹는 화로구이는 홍천을 대표하는 먹거리이다. 홍총떡(홍천메밀총떡)도 구수한 맛을 자랑한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반드시 가야 할 곳이 알파카월드다. 알파카와 사슴, 산양 등이 뛰어노는 자연학습장이다. 봄의 푸른 자연을 만끽하고 싶다면 삼봉자연휴양림으로 가자. 휴양림의 삼봉약수는 물맛 좋기로 유명하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38호(2018년 5월2~8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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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웅 기자
박정웅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