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판교의 한 유럽풍 스트리트 상가. /사진=김창성 기자 @머니S MNB, 식품 외식 유통 · 프랜차이즈 가맹 & 유망 창업 아이템의 모든 것
독특한 작명·이국적 풍경 연출하며 유동인구 흡수

상가 분양시장에 특화 마케팅 바람이 분다. 건설사들이 과거 아파트를 분양할 때 인기 연예인을 광고 모델로 내세우는 스타 마케팅 전략을 썼지만 최근에는 평면설계 등을 적용해 실수요자를 공략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차별화 없이는 분양성공을 장담할 수 없을 만큼 상가시장도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상가 분양시장의 특화 마케팅은 ‘독특한 작명’·‘이국적 풍경’ 연출 등 이른바 ‘플러스(+) 알파’ 마케팅으로 요약된다.

◆거세게 부는 상가투자 바람

아파트 분양시장 규제 탓일까. 지난해 상업용부동산 거래가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거래량 증가 비율도 아파트를 웃돈다.


한국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상업용부동산은 38만4182건이 거래돼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016년(25만7877건)에 비해서도 49.0% 급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아파트 거래량 증가폭(14.0%)을 3.5배나 웃도는 수치다.
이 같은 흐름은 정부의 규제가 아파트에 집중돼 상가·오피스텔·오피스 등 상업용 부동산으로 자금이 쏠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정부의 부동산대책이 나왔던 지난해 8월 상업용부동산은 3만8118건이 거래돼 지난해 월별 기준으로 가장 많았다. 올 1~2월에도 6만2459건이 거래돼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8.1% 늘었다.


늘어난 수요만큼 가격도 오름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국 상가 분양가격(1층·3.3㎡ 기준)은 2017년 2858만원으로 2016년 2615만원 보다 9.3% 뛰었다. 올 1분기에 공급된 전국 상가의 평균 분양가도 3300만원을 넘으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익률도 오름세를 거듭하는 분위기다. 한국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상가 투자 수익률은 ▲중대형(3층 이상, 연면적 330㎡ 초과) 6.71% ▲소규모 상가가 6.32%를 기록 중이다. 각각 전년 대비 0.37%포인트, 0.39%포인트 뛰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올해도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대출규제 등이 이어져 상업용부동산에 대한 관심은 꾸준할 것”이라며 “다만 분양 전 연간 임대소득과 대출 이자비용을 비교해 대출 적정 여부를 심사하는 임대업 이자상환비율(RTI)이 도입된 데다 금리 인상에 따른 수익률 하락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주의해야한다”고 조언했다.
경기도 시흥 배곧신도시의 아브뉴프랑 센트럴 조감도. /사진=호반건설
◆시장 사로잡는 ‘+알파’ 마케팅

이처럼 상가시장에 봄바람이 불면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특화 마케팅이 한창이다. 편의점, 병원, 커피숍 등 단지 입점 점포 다양화에 그치지 않고 특색 있는 상권 콘셉트를 잡아 경쟁력 확보하기 위함이다.

상가 투자자의 마음을 얻기 위한 전략 중 가장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사례는 ‘작명 마케팅’이다. 상가 이름만 들어도 상품의 특장점을 한 번에 파악할 수 있어 주로 사용된다.


2016년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한 ‘레이크 꼬모’는 동탄호수공원 바로 앞이라는 점을 활용했다.

유명 학원가, 맛집 등 상가에 차별화된 아이템을 넣는 작명방법도 등장했다. 같은해 분양된 ‘동탄 카림애비뉴 3차’의 경우 서울 대치동 학원가의 교육시스템을 그대로 옮겨 온 ‘대치학원가 동탄캠퍼스’를 조성해 투자자와 입주민을 공략했다.

서울 종로에 자리한 그랑서울의 ‘식객촌’은 만화가 허영만의 작품인 ‘식객’에 등장한 유명 맛집을 유치해 지역 명소로 자리 잡았다.

유럽의 거리나 유명 건물 등 이국적인 풍경을 상가 테마로 적용한 곳도 있다. ▲광교 브릭스톤(영국) ▲애비뉴모나코(모나코) ▲라몬테 이탈리아노(이탈리아) 등은 국내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해 지역 내 고정수요 뿐만 아니라 외부수요까지 흡수하는 명소로 알려졌다.

이밖에 래미안·힐스테이트·자이 등 유명 아파트브랜드는 아예 상가 전용 브랜드를 만들어 수요자를 공략하기도 한다. 건설사 입장에서는 브랜드를 통해 수요자에게 상가의 특징적인 차별점을 쉽게 인식시킬 수 있고 지속적인 브랜드 관리를 통해 회사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확보할 수 있어서다.

대표적인 상가 브랜드는 호반건설의 ‘아브뉴프랑’이다. 아프뉴프랑은 판교에서 성공한 이후 광교와 광명에도 들어서 지역 명소로 각광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