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이 23일 처음으로 재판에 출석한다. /사진=임한별 기자

다스 실소유주 의혹 등을 받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23일 처음으로 재판에 출석한다. 이날 이 전 대통령은 10분 동안 예정된 모두발언을 통해 자신의 혐의 등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정계선)는 이날 오후 2시 417호 대법정에서 이 전 대통령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 첫 정식 공판을 연다. 

이 전 대통령이 재판에 넘겨진 후 법정에 나오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앞선 3차례 공판준비기일에서 출석하지 않았다. 준비기일은 정식공판과 달리 피고인 출석이 의무가 아니다.


이 전 대통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법정에 처음 출석한 후 정확히 1년 만에 피고인석에 앉게 됐다. 박 전 대통령도 지난해 5월23일 417호 대법정에서 첫 공판을 가졌다. 또 이날은 지난 2009년 5월23일 서거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9주기이기도 하다.

한편 이 전 대통령은 다스 비자금 조성, 법인세 포탈, 직권남용, 뇌물수수 등 16가지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1992년부터 2007년까지 다스를 실소유하면서 비자금 약 349억원을 조성하고, 축소 신고해 법인세 31억4500만원 상당을 포탈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삼성에 다스 소송비 67억7000여만원을 대납하게 하고 국정원에서 특활비 7억원을 받는 등 110억원대 뇌물을 받은 혐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