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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은 임진왜란 때 왜군에 의해 전소됐다. 이후 폐허로 남았던 경복궁은 조선 말엽인 1865~1872년(고종 9년) 흥선대원군 이하응이 중창했다. 일제강점기가 시작되면서 경복궁 안에 조선총독부가 세워졌고 광복 후에도 정부종합청사 격인 중앙청으로 사용되다 김영삼 정부에 이르러서야 철거됐다.
경복궁은 이 같은 오욕의 역사를 뒤로 한 채 여름밤 서울 도심의 색다른 아름다움을 뽐낸다. 세번째 남북 정상회담 후 이어져야 했을 북미 정상회담이 무산된 5월 말 경복궁은 굴곡 많은 민족사를 묵묵히 지켜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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