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들어 완연한 초여름 날씨에 접어들며, 스포츠 마니아의 야외 활동도 늘어났다.

겨우내 추운 날씨와 봄철 미세먼지 등으로 야외 활동을 자제하던 사람들이 등산이나 축구, 조깅 등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활동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때 급작스럽게 야외 활동을 늘린다면 과도한 근육 및 관절 사용으로 오히려 부상을 입을 수 있다. 인대가 늘어나거나 찢어지는 손상도 발생할 수 있는데, 인대는 한번 손상되면 동일 부위에 재발할 위험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인대 손상의 증상 및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자.

◆봄철 자주 발생하는 ‘인대 손상’, 방치하면?

봄철 스포츠 마니아에게 자주 발생하는 부상 중 하나는 인대 손상이다. 인대 손상은 말 그대로 인대가 찢어진 것으로, 등산이나 조깅처럼 체중이 발목과 무릎에 많이 실리는 운동 또는 농구, 축구처럼 갑작스러운 방향 전환이 동반되는 운동을 할 경우 발목이나 무릎 등의 인대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많은 사람이 봄철 즐기는 자전거 역시 잘못된 자세나 자전거에서의 추락, 다른 물체와 충돌 등으로 허리 인대가 손상될 위험이 크다.


인대는 뼈와 뼈 사이를 연결하는 강한 섬유성 결합 조직으로, 대체로 관절을 이루는 뼈 사이에 위치하며 주로 관절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인대가 손상될 때의 주요 증상은 ‘불안정성’이다. 계단을 내려갈 때 무릎 관절이 불안정해지거나, 손상 부위에 통증과 부기가 심해진다. 문제는 인대가 손상되면 정도에 따라 관절의 불안정성 및 탈구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방치 시 이차적인 관절 연골 손상과 퇴행성 관절염으로 이환될 수 있다는 점이다.


정형외과 전문의 이광원 원장은 “인대가 부분 손상됐을 경우 초기에는 뻐근하거나 움직일 때 불편함이 느껴지다가 통증이 사라지지만, 방치 시 관절의 불안정성이 심화되며 통증이 극심해지면서 퇴행성 변화가 시작될 수 있다”며 “인대 손상이 심화되거나 재발되지 않도록 조기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인대 손상 치료는 어떻게?


인대가 아주 조금 찢어졌을 때는 소염진통제 등의 약물 복용 및 물리치료, 근육 강화 운동만으로도 충분히 호전될 수 있다. 보조기를 착용하거나 석고로 고정할 수도 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인대 부분 파열 등으로 인해 보존적 치료 방법으로 호전되지 않고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인대강화 주사라고도 불리는 프롤로테라피를 시행할 수도 있다.

프롤로테라피는 증식을 뜻하는 ‘프롤리퍼레이션(Proliferation)’과 치료를 뜻하는 ‘테라피(Therapy)’의 합성어로, 손상된 인대, 힘줄, 연골 내에 인체에 약물을 주사해 스스로 새로운 세포의 증식을 유도함으로써 약해진 인대와 근육을 다시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시술법이다.

증상의 정도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보통 허리나 목, 어깨, 무릎, 발목 등 광범위한 범위에 적용될 수 있다. 수술이 필요하지만 컨디션이 되지 않을 때, 수술이 필요하지는 않지만 통증이 지속될 때, 수술 전후로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도 프롤로테라피를 병행할 수 있다.

프롤로테라피는 시술의 부작용이나 합병증, 후유증의 우려가 적어 고령자나 당뇨 및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도 안전하게 시술받을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절개와 마취가 필요하지 않고, 10~15분 정도의 시술 후 입원 없이 바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신경외과 전문의 백경일 원장은 “단, 프롤로테라피는 정확한 통증 부위를 파악한 후 개인의 상태에 따라 주입할 용액을 적정 용량 넣어야 치료 효과가 높은 만큼, 시술 전 전문성 있는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거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인대가 완전히 파열된 상태라면, 비수술적 치료인 프롤로테라피보다 파열된 인대를 봉합하거나 재건하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