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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딜락 ‘CT6’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생소한 미국 모델이다. 독일차가 즐비한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힘겨운 경쟁을 하고 있다. 하지만 틈새시장을 노리는 지엠코리아 입장에서는 꿇릴 게 없는 제품임에 틀림 없다.
지난해 지엠코리아 캐딜락의 총 판매대수 2008대 가운데 캐딜락 ‘CT6’가 805대로 40%를 넘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캐딜락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가 국내 시장에서 높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 차량마다 특색이 있어 매력적이다. 캐딜락의 대표 모델인 CT6의 2.0 터보 모델을 시승해보면 그 숨은 매력이 확실히 드러난다.
지난달 30일 지엠코리아 캐딜락은 경기도 남양주에 위치한 더드림핑에서 ‘LIFE HEALING CAMP WITH CADILLAC'을 주제로 미디어 시승행사를 진행했다.
시승코스는 경기도 남양주 더드림핑을 출발해 경기 가평군 자라섬 인근을 돌아오는 왕복 52km 구간으로 2명의 운전자가 각각 26km씩 운전했다.
CT6의 첫 인상은 매우 강렬했다. 5.2m의 긴 전장과 ’ㄱ‘자 형태의 헤드램프, 캐딜락 고유의 오각형 전면부 그릴이 인상적이다. 전체적으로 근육질 몸매가 투박하고 중후한 이미지를 풍기지만 고급스러움이 배어난다.
얼마간 낯선 느낌의 외관과 달리 실내 공간은 세련됐다. 양쪽으로 길게 뻗어 가죽으로 잘 마감된 대시보드는 차분한 느낌이다. 전방으로 확트인 시야는 개방감을 느끼게 해준다. 센터페이사의 10.2인치 대형 디스플레이는 우수한 시인성을 보였지만 터치스크린에 지문이 잘 묻어나는 것은 아쉬웠다. 스티어링휠과 고급가죽 시트 등의 촉감은 부드러웠다.
뒷좌석은 충분히 부족하지 않았다. 키 170㎝ 이상의 성인 남자가 앉았을 때 앞좌석과의 간격이 주먹 하나 이상 남았다. “넓은 전폭과 낮은 전고의 와이드 앤 로우 스타일로 더 넓은 실내 공간을 구현해 냈다”는 것이 지엠코리아 캐딜락 측의 설명이다.
가장 특이했던 점은 후방카메라 미러다. 일반적인 룸미러는 거울이지만 CT6의 경우 카메라로 찍은 영상을 보여준다. 색다른 시도지만 아쉬운 점이 분명했다. 실제 육안으로 보는 거리보다 훨씬 가깝게 후방의 사물이 식별된다는 단점이 있었다.
CT6는 2.0리터 터보와 3.6리터 V6 등 2가지 엔진 라인업을 갖췄다. 이날 시승한 2.0 터보 모델은 L4 터보 엔진이 탑재돼 최대출력 269마력에 최대토크 41.0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전체적인 주행 질감은 부드럽고 정숙성도 뛰어났다. 큰 몸집에 후륜구동 방식이지만 오르막 경사길을 쉽게 치고 나갔다.
CT6에는 투어, 스포츠, 스노우 3가지 주행 모드가 있는데 주로 투어 모드를 활용했다. 짧은 직선 구간에서 속도감을 즐기기 위해 스포츠 모드와 투어 모드를 비교해보니 투어 모드가 좀 더 가벼운 주행을 하는 느낌이었다. 와인딩 구간에서는 제동 없이 속도를 붙여 방향을 바꿔도 한쪽으로 쏠림 현상 없이 차체가 노면에 착 달라붙어 가는 느낌을 받았다.
연비도 부족함이 없었다. 복합연비는 10.2㎞/ℓ지만 56km를 왕복하는 동안 11㎞/ℓ대를 유지했다.CT6를 시승해본 전체적인 느낌은 투박한 외관과 달리 세련된 내부와 안락함이다. 주행 성능도 큰 몸집에 비해 부드러웠다. 일부 편의사양에서 아쉬운 점을 보였지만 CT6는 충분한 매력이 있는 자동차였다.
한편 CT6 엔트리 모델인 2.0 터보의 판매가격은 6980만원부터 시작되며, 프리미엄 3.6리터 라인업은 7900만원부터 9605만원 사이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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