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7일 문재인정부 첫 특검인 '드루킹 특검'으로 허익범 변호사를 임명했다. 허익범 변호사가 이날 서울 서초구 사무실에서 나와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드루킹 특별검사로 임명된 허익범 특검(59·사법연수원 13기)이 과거 한나라당·새누리당 시절 불법 여론조작 의혹을 수사 대상에 포함시키는 것에 대해 정치권이 결정할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허 특검은 8일 오전 서울 서초동 자신의 변호사 사무실에서 취재진과 만나 기자들의 질문에 "정치권에서 결정할 일이지 제가 무엇이라 할 얘기는 아니다"고 답했다. 

현재 특검법은 수사범위를 ▲드루킹 및 드루킹과 연관된 단체회원 등이 저지른 불법 여론조작행위 ▲수사과정에서 범죄혐의자로 밝혀진 관련자들에 의한 불법행위 ▲드루킹의 불법자금과 관련된 행위 ▲수사과정에서 인지된 관련 사건 등으로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특검법을 개정해 한나라당과 새누리당이 지난 2006년부터 각종 선거에서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불법 여론 조작을 했다는 의혹을 특검 대상에 추가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또한 허 특검은 이날 수사팀 인선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허 특검이 6명의 특검보를 대통령에 추천하면 문재인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3명을 특검보로 임명하게 된다.

그는 "특검보 인선이 예상보다 진척이 있다"면서도 "오늘 내 인선을 마무리하기는 힘들다"라고 말했다. 

이어 "특검보 추천 과정에 어려움을 어느정도 예상했는데 같이 일하고자 하는 분들이 또 의외로 많더라"라며 "그분들과 팀을 잘 꾸려보려 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실 그분들이 실무에 들어가서는 나보다 더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하나의 검찰청으로 보면 나는 지휘관이고 실제로 수사 방향이나 수사 대상, 조직 운영 관리 등은 그 분들이 하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허 특검은 이날 오후 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특검 활동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착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