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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틀리의 벤테이가가 ‘파이크스 피크 인터내셔널 힐 클라임 레이스’에서 가장 빠른 SUV로 등극했다. 양산 SUV 부문에 출전한 벤틀리는 19.99km 코스를 10분49.9초에 돌파해 신기록을 수립했다. 기존 SUV 기록인 12분35.61초에서 약 2분을 단축한 것.
벤틀리는 이번 대회 우승을 위해 특별한 세팅을 했다. 고지대로 올라갈수록 성능이 약해지는 내연기관의 특성을 고려해 몸집 줄이기에 나선 것. 이를 위해 고급 내장재 등을 제거했고 양산 모델 대비 약 300㎏ 경량화에 성공했다.
파이크스 피크 인터내셔널 힐 클라임 레이스는 해발 2860미터에서 시작해 4300미터까지 올라가는 19.99km의 업힐 코스로 ‘구름 위의 레이스’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156개의 코너로 이뤄진 산악 코스를 통과하면서 희박한 공기와 급변하는 기후 환경에 대처해야 한다.
벤틀리 벤테이가는 W12 엔진을 바탕으로 최고출력 600마력에 최대토크 91.8㎏·m의 성능을 발휘한다. 특히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과 차량의 밸런스를 보장하는 능동형 전기식 48V 안티롤 컨트롤 시스템,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 등 실제 판매 중인 벤테이가에 탑재된 최신 기술들이 신기록 수립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벤틀리 벤테이가는 이번 대회의 안전 규정에 따른 최소한의 튜닝을 거쳤다. 전복사고에 대비한 풀 롤 케이지와 온보드 화재방지 시스템, 레이싱 시트, 레이싱 전용 타이어 및 배기 시스템 등을 제외하면 순정 모델과 차이가 거의 없다. 특히 산악 레이싱에 핵심요소인 전복방지 시스템 및 에어 서스펜션 등은 양산형과 동일하다.
이번 대회에서 벤틀리 벤테이가로 신기록을 세운 레이서는 파이크 피스에서 2차례 우승을 경험한 리스 밀런(Rhys Millen)이다. 그는 “현재 시판 중인 스펙과 거의 동일한 럭셔리 SUV로 파이크스 피크 레이스를 11분 이내에 주파한다는 것은 벤테이가의 성능과 엔지니어링 기술의 차원이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벤트리 벤테이가는 국내에서도 친숙하다. 지난해 5월 3억원대의 판매가격으로 국내 출시된 이후 지난달까지 130여대가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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