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갑) 사장님 취임 이전에 발생한 일입니다. 앞으론 이런 비리가 발생하지 않을 것입니다."

국내 최대 공기업 한전이 직원 비리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비리 근절책을 묻는 질문에 대한 관계자의 답변이다. 이 관계자의 말처럼 비리 없는 한전으로 탈바꿈할 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지만 말이다.


김종갑 사장이 취임한 지 두 달이 지나고 있다. 취임사에서 직원 비리, 기강문제에 대해 단 한마디 언급도 하지 않았던 김 사장이 잇따라 터지는 직원들의 비리에 체면을 구기고 있다.

비리 근절책 등 특단의 대책이 곧 나올 것이란 말이 한전 내부에서 흘러 나온지 근 한달이 되어가지만 아직까지 조용하다. 어떤 대책을 세웠는지, 수수방관하는지, 직원 감싸기를 하고 있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29일 한전 관계자에게 '잇단 비리 근절을 막을 묘책 등 대안을 마련하고 있느냐'고 묻자 "(김종갑 사장 취임 후) 내부적으로 근절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내용을 이메일로 받아 볼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보내겠다'고만 할 뿐 함흥차사다.

한전은 복마전을 연상케 하는 비리가 쉼 없이 발생해 국민들로부터 지탄을 받고 있다. 각종 비리가 감사원 감사에 적발되는가 하면 본사가 검찰에 압수수색당하기도 했다.


또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비리에 연루되고 있다.

최근 수천만원을 상납 받은 한전 본사 임원급 간부가 검찰에 긴급 체포되는 등 고위층에서 말단 업무 담당자까지 금품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해 구속되고 있다.


한전은 직원들이 비리를 일벌백계할 수 있는 고강도 대책을 마련해 대내외적으로 알리고 비리 근절에 적극 나서 청렴한 대한민국 대표 공기업으로 거듭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