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역전쟁이 본격화되면서 한국에도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AP·뉴시스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 340억달러(약 38조원) 규모의 818개 품목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한 가운데 중국 정부도 즉각 반격에 나섰다.

6일(현지시간) 0시1분부터 미국은 예고했던 대로 34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했다. 이에 중국 상무부도 '국가 핵심이익과 인민이익을 수호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반격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관세를 부과하는 대상은 중국산 기계, 전자제품, 반도체부품, 자동차, 컴퓨터용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발광다이오드(LED) 등 818개 품목이다.

미국이 기술 관련 제품에 먼저 관세를 매긴 것은 중국이 미국 기업의 지식재산권을 반강제로 이전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이런 방식으로 미국의 무역적자를 부풀렸다고 주장했다.


중국 정부 역시 같은 규모의 보복 관세 부과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6일 성명을 통해 "미국이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을 위반하고 경제 역사상 최대 무역전쟁을 일으켰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관세 부과는 글로벌 산업·가치 체인을 위태롭게 하고 세계 경제 회복 속도를 저해하며 시장의 혼란을 야기한다"고 비판했다.

가오펑 대변인은 "중국은 약속한 대로 먼저 방아쇠를 당기지는 않았지만 국가 핵심이익과 인민이익을 수호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필요한 반격에 나설 것이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대두와 돼지고기 등 미국산 제품에 같은 규모의 관세를 부과한다. 이는 미국의 농축산업계에 타격을 주려는 조치다. 미국에서 농업 종사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지지 기반으로 알려졌다.

또 이번 미·중 무역전쟁은 미국 내 소비자들에게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중국산 부품에 관세가 붙으면 당장 컴퓨터와 휴대폰, 온도계 등 일상용 전자제품의 가격이 뛰기 때문이다. 

한편 양국 간의 무역전쟁이 본격화되면서 한국에도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미중 무역전쟁 여파에 가장 크게 흔들릴 10개국 중 6위에 꼽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