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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7일)은 초복(初伏)이다. 1년 중 무더위가 가장 심하다는 삼복(三伏)의 시작을 알리는 날이다.

찜통 더위가 한달간 지속된다는 기상예보에 벌써부터 몸이 말라붙는 느낌이다. 초복 전날인 16일 전국은 대부분 30℃를 웃도는 기온을 기록하고 있다.


삼복은 사람이 더위에 지쳐있는 모양을 따 '복'(伏)이라고 이름을 지었다. 삼복은 하지(낮이 가장 긴 날)를 기준으로 세번째 경일(庚日)이 초복, 네번째 경일이 중복이다. '경일'은 음력간지를 말하는데 10간은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순이다. 말복은 하지가 아닌 입추를 기준으로 한다. 입추 후 첫번째 경일이 말복이다.

일반적으로 초복·중복·말복은 10일 간격으로 찾아오지만 해에 따라 중복과 말복 사이가 20일 간격이 되기도 한다. 이날을 '월복(越伏)'이라 한다.


무더위가 극심한 삼복에는 보양음식을 먹어 칼로리를 보충했다. 선조들은 궁중에서 삼복맞이 피서를 위해 벼슬아치들에게 얼음을 하사했다. 민간에서는 오늘날과 비슷하게 계삼탕(삼계탕)과 구탕(보신탕)을 먹었다. 술과 음식을 마련해 계곡 등을 찾아 발을 씻으며 노는 풍습도 있었다.

현대에 와선 다양한 보신 음식을 섭취한다. 삼계탕과 보신탕(개장국) 등 전통 보양 음식이 뜨거운 음식이다 보니 체질을 고려하지 않고 천편일률적으로 뜨거운 음식을 섭취하는 것은 좋지 않기 때문이다.


평소 몸에 열이 많아 땀을 자주 흘리는 체질의 사람이 보양음식으로 뜨거운 음식을 섭취하면 땀이 과도하게 배출돼 탈수증상이 올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이 경우 차가운 성질로 분류되는 오리고기 등을 섭취하거나 수분 보충에 좋은 수박 등을 먹는 게 좋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