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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6월 민주항쟁의 기폭제가 된 고 박종철 열사의 아버지 박정기씨가 28일 별세했다. 향년 90세.
박종철기념사업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부산 수영구 남천동의 한 요양원에서 입원 중이던 박씨가 숨을 거뒀다.
고인은 척추 뼈를 다친 이후 두차례의 시술을 받고 지난해 2월부터 요양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다. 최근에는 기력이 급격히 떨어져 며칠간 사람도 알아보지 못하는 등 의식이 저하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종철 열사는 서울대 언어학과에 재학 중이던 1987년 1월14일 서울대 민주화추진위원회 수배자 소재를 파악하기 위해 나선 경찰에 불법 체포돼 치안본부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고문을 받던 도중 사망했다.
이후 치안본부는 “탁하고 책상을 치니 억하고 죽었다”며 단순 쇼크사로 발표했다. 하지만 이후 물고문 사실이 드러나면서 민주화 항쟁의 시발점이 됐다.
고인의 빈소는 부산진구 부산시민장례식장에 마련되고 장례는 4일장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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