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마리아./사진=머니투데이

“김마리아 같은 여성동지가 10명만 있었더라면 대한은 독립을 이뤘을 것이다.”

도산 안창호 선생은 평소 여성 독립운동가 김마리아를 두고 이같이 칭찬했다. 오늘(15일)이 광복절임에도 그의 이름 넉자는 낯설게 다가온다. 광복한 지 73년이나 지났지만 유관순을 제외한 대다수의 여성 독립운동가들은 국민의 기억 속에서 잊혀졌다.


김마리아도 잊혀진 독립운동가 중 한명이다. 그는 1910년 8월 조국이 일제의 완전 식민지로 전락하자 교육 계몽을 통한 국권회복의 꿈을 접지 않고 여성들이 민족문제 해결에 앞장설 것을 강조했다. 이후 일본으로 유학을 간 김마리아는 동경 유학생들과 2·8독립선언을 통해 일제의 한국 식민지 정책을 규탄하고 일제와 투쟁할 것을 호소했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와 유학생들의 독립운동 소식을 전국에 전했다.

하지만 3·1운동 여성 참여를 독려하던 중 일본경찰에 붙잡혀 각종 고문을 받아 건강이 악화됐다. 출소 후 여성독립 운동 단체를 활성화하는 데 온몸을 바쳤지만 또다시 붙잡혀 3년형을 선고받으며 일제의 고문에 시달렸다. 출감 이후 김마리아는 중국 상하이 임시정부에서 최초의 여성 대의원으로 활동하는 등 조국 독립에 앞장섰으나 고문 휴유증으로 결국 광복을 1년 앞두고 사망했다.

광복절을 맞아 대학생 지범구(21·남)·김현지(21·여)씨로 구성된 프로젝트 팀 ‘이루리(하고자 하는 바를 이룰 것이다)’는 김마리아를 재조명했다. 이들은 김마리아가 강조한 교육정신을 이어나가자는 의미에서 소셜펀딩사이트 ‘텀블벅’을 통해 후원금을 모으고 있다. 후원금은 불우한 아이들의 교육비 명목으로 기부할 예정이며 일부는 여성독립운동가들을 알리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이루리가 제작한 여권 케이스, 네임택./사진=이루리 제공

이들은 후원금액에 따라 무궁화 여권케이스, 무궁화 캐리어 네임택 등을 제공한다.

지씨는 “독립운동가 덕분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존재한다”며 “대한민국 국적을 가지고 여행할 수 있음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여권과 캐리어 네임택을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후원금 사용처에 대해서는 “저희 프로젝트의 후원금은 김마리아 선생님이 강조했던 교육정신을 이어받아 경제적인 여유가 없는 아이들을 위해 앞장서는 단체 ‘하늘그림지역아동센터’에 선물제작비와 기타 수수료를 제외한 30%를 기부하고 나머지 수익금은 여성독립운동가들을 알리는 데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후원금 사용내역에 대해서는 텀블벅 페이지에 투명하게 모두 공개할 것을 약속했다. 마감시한까지 6일 남은 시점에서 후원금은 당초 목표(100만원)보다 4배 이상인 446만5400원이 모였다.


이루리는 “광복절을 맞아 지금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독립운동가들을 기억하는 데 동참해주면 감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