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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남구 백운 2동에서 상점을 운영하는 김현순씨(65)가 근심에 잠겼다. 김씨는 지난 27일 순식간에 빗물이 불어나 가게로 물이 넘실대자 재빨리 도로변 배수구를 뚫어 가게 침수를 모면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물이 밀어 닥치는데 정말 아찔했소. 이 지역이 침수 지역이긴 하지만 어제처럼 이렇게 많은 비가 순식간에 오기는 처음인 것 같네"라며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28일 오전 8시 광주백운광장 뒤편 침수 피해를 입은 가구 등이 골목을 메웠다.
건물 지하가 침수된 숙박업소는 배수펌프로 빗물을 퍼내기에 여념이 없었다. 배수펌프 한대로 건물 지하를 가득 메운 물을 퍼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골목에는 침수피해를 입은 가구와 가전 제품, 옷가지 등이 골목 한켠을 가득 차지해 당시 상황이 얼마나 급박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백운광장 인근 한복집에도 빗물이 밀어닥쳐 한복에 누런 황톳물을 고스란히 남겼다. 건너편 슈퍼는 침수피해를 입은 물건을 씻어내기에 바빴다.
백운광장 옆 남구청 직원들도 청사내로 시뻘건 황톳물이 건물로 밀어닥치자 모래 주머니로 제방을 쌓아 피해를 막았다.
남구청 안전관리팀 한광현씨는 "CCTV를 보고 있는데 물이 밀려오는데 순식간이었다. 빗물이 밀려 들자 합판과 모래주머니로 물이 밀려오는 것을 막았다. 인근 숙박업소 차량이 침수 일보직전이었는데 재빨리 차주에 전화를 해 침수피해를 면했다"며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지난 27일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 입구 도로도 물에 잠겼으며 남구 백운광장, 주월동 일대도 배수구가 막혀 빗물이 역류해 주택과 상가 70여채, 차량 50여대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이날 광주는 시간당 70㎜ 이상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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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홍기철 기자
머니S 호남지사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