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밀꽃 배경으로 평창효석문화제가 열린다. /사진='대한민국구석구석 행복여행' 홈페이지 캡처

허생원이 지난 밤 추억을 잊지 못한 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붓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인 메밀꽃 때문이 아니었을까. 가을을 앞둔 8월의 마지막 날. 가산 이효석 선생의 대표작 <메밀꽃 필 무렵>의 작품 배경이기도 한 봉평으로 여행을 떠나자.

'평창효석문화제'가 다음달 1~9일 강원 평창군 봉평면 효석문화마을 일원에서 열린다. 자연과 문학이 함께하는 효석문화제는 작품의 배경지에서 메밀과 소설의 내용을 담은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놀거리 풍부한 '2018 최우수 축제' 효석문화제

문화체육관광부 최우수 축제로 꼽힌 제20회 평창효석문화제는 백일장을 비롯해 시화전, 문학의 밤과 같은 문학 프로그램, 소설에 등장하는 메밀꽃밭 둘러보기, 봉숭아 물들이기 체험 등의 자연 프로그램, 전통 메밀 음식 만들기, 민속놀이 체험 프로그램 등으로 이뤄진다. 이외에 축제장 인근의 이효석 생가, 이효석 문학전시관도 둘러볼 수 있다.


효석문화제는 말 그대로 이효석 선생이 추구한 문학적 가치를 드높이고 함께 나누는 장이다. 올해 축제는 지난해보다 더 풍성해진다. 평창군과 이효석문학선양회는 문화체육관광부의 2018 문화체육관광 최우수 축제로 선정된 만큼 체험형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체류형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힘을 쏟았다.

그림처럼 흩뿌려진 메밀꽃밭. 모두들 사진 찍느라 정신이 없다.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이효석문학선양회는 축제 주제를 '연인, 사랑 그리고 추억'으로 정하고 메밀 꽃밭의 낭만과 문학에 관련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한다.

우선 무료행사로는 거리백일장, 스탬프 랠리, 민속놀이와 찰떡 치기, 이효석 문학과 내 엽서 쓰기, 휴가(책읽기와 힐링의 시간), 소원 빌어 풍등 날리기, 보물찾기, 행운의 룰렛 등이 있다. 

유료행사는 메밀꽃밭 테마 포토존, 허생원과 성처녀 옷 입기, 체험 북, 효석 달빛 언덕, 문학산책, 메밀꽃 열차, 뗏목체험 등이 있다.


단 메밀꽃 열차 탑승자는 테마 포토존을 무료로 들어갈 수 있다. 반면 이효석문학관과 이효석 문학의 숲 입장은 유료다.

이와 함께 메밀꽃 마당극, 영화상영, 거리 상황극, 버스킹 공연, 축제의 기억 사진전, 바람개비 공원 등 볼거리가 풍부하다. 아울러 문학강의, 사랑 전하기 이벤트, 감동의 음악선물, 인연의 끈 달기, 사랑의 돌탑 캡슐 등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참여형 이벤트가 있다.

◆이효석 선생의 생애… 효석달빛언덕 개관

강원 평창군 봉평면에 조성된 효석달빛언덕. /사진=뉴스1

이효석 선생의 생애와 근대문학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문학 테마 관광지인 효석달빛언덕이 지난 21일 정식 개관했다.

평창군 봉평면에 자리한 효석달빛언덕은 소설의 배경지인 봉평을 모티브로 했다. 책 박물관, 근대문학체험관, 이효석문학체험관(푸른집&달), 꿈꾸는 달, 나귀광장&수공간, 테마형 경관, 효석광장을 갖췄다.


근대문학체험관은 1920~30년대 이효석 선생이 활동했던 근대의 시간과 공간, 문학을 이야기로 풀어내어 한국의 근대문학을 한층 더 가까이 만나는 체험공간이다.

꿈꾸는 달은 이효석의 기억과 추억을 들여다볼 수 있는 장소다. 나귀광장&수공간은 각종 문화행사와 공연을 열 수 있는 시설이며 달빛나귀 전망대는 효석달빛언덕의 풍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또 카페, 작은 도서관, 기념품 판매점 등 휴게공간을 갖췄다. 

지난해 9월2일 개막한 2017 평창효석문화제에서 효석문화마을 메밀꽃밭을 찾은 여행객들. /사진=뉴스1 DB

효석달빛언덕 입장료는 3000원이며 인근의 이효석문학관과 연계된 통합권은 4500원이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나 효석문화제 기간에는 밤 9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사계절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꿈꾸는 정원, 창밖 달 모형으로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연인의 달, 달빛나귀 전망대와 꿈꾸는 달 카페의 옥상을 잇는 하늘다리.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휴식할 수 있는 자연과 문학을 한꺼번에 즐기고 싶다면 봉평으로 떠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