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초·성묘, 독성 있는 곤충·벌레 쏘임 주의
기도의 이물, ‘하임리히법’ 시행 적극 대처
질병 1위 ‘장염’… 음식 조리·보관 신경 써야

추석연휴 기간 어린이 외래환자 비중이 급격히 늘어나 아이를 둔 부모라면 특히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2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이 발표한 ‘추석연휴 기간 병원 이용현황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연휴 3일 동안 병원을 찾은 총 74만명 중 9세 이하 소아 외래 환자가 29%를 차지했다. 이는 연간 외래 점유율(11.7%)에 비해 2.5배 많은 수준이다.


추석연휴 기간 병원을 찾게 한 주요 질병을 살펴보면 벌초나 성묘를 하다 벌, 진드기 등 독성이 있는 곤충이나 벌레에 쏘인 후 신체반응이 나타난 ‘독액성 동물접촉의 독성 효과’, ‘화상’, ‘기도의 이물’ 등의 질병 비율이 평소보다 높다.

추석연휴 기간 벌 등에 쏘인 환자는 하루 평균 2202명으로 평소보다 2.7배 높다. 때문에 벌초나 성묘를 위해 야외활동을 할 때에는 긴소매와 긴바지를 입고 향이 강한 로션·향수 등의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또 풀숲에 앉거나 눕는 행위도 피해야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기도의 이물로 추석연휴에 병원을 찾은 환자수는 1174명으로 9세 이하 어린이가 316명(26.9%)로 가장 많았다. 이는 떡이나 고기 등 음식을 먹다가 음식물이 기도로 들어가 걸리는 사고로 이물의 크기에 따라 심한 경우 기도가 막혀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심평원은 기도폐쇄가 발생해 얼굴이 창백해지거나 의식을 잃는 경우 바로 119에 신고하고 동시에 ‘하임리히법’을 시행해 사고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것을 당부했다.

하임리히법은 환자의 뒤에서 양팔로 감싸듯 안고 한손은 주먹을 쥐고 다른 한손은 주먹 쥔 손을 감싼 뒤 주먹을 환자 명치와 배꼽 중간지점에 대고 뒤쪽 위로 밀쳐 올리는 것이다. 이 행위는 음식물이 나오거나 환자가 의식을 잃게 될 때까지 반복해야 한다. 의식을 잃는다면 즉시 중단하고 심폐소생술로 전환한다. 만약 환자가 임산부나 비만일 경우에는 가슴밀기 또는 흉부압박을 실시한다.


1세 이하의 영아에 실시하는 기도폐쇄 응급처치는 허벅지 위에 머리가 가슴보다 아래를 향하도록 엎드려 놓고 손바닥 밑부분으로 아기 등의 중앙부를 세게 두드린 후 아기를 뒤집어서 머리를 가슴보다 낮게 한 후 가슴 양쪽 젖꼭지 중앙 부위에서 약간 아래를 두 손가락으로 4cm 정도의 깊이로 강하고 빠르게 가슴 압박을 하면 된다. 이 행위도 음식물이 나오거나 아이가 의식을 잃기 전까지 반복한다.

추석연휴 기간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질병은 ‘장염’이다. 지난해 연휴 3일 동안 총 2만6896명이 병원을 찾았다. 이 중 9세 이하 어린이가 8482명(31.5%)으로 다수를 차지했다. 명절에 음식을 한꺼번에 만들어 두고 보관이 불량한 상태에서 재가열해 먹는 경우 장염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음식이 상하지 않도록 조리와 보관에 신경을 쓰고 기름진 음식 과식도 피해야 장염을 예방할 수 있다.

 
심평원 관계자는 “추석연휴 기간 갑작스런 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니 ‘내 주변 휴일에 문을 여는 병원’이 어디인지 미리 파악한 뒤 심평원 홈페이지의 ‘병원·약국 찾기’ 메뉴에서 해당 병원의 진료분야, 보유 의료장비 등 병원정보를 알아두면 응급상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