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맘카페 청와대 청원.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한 맘카페를 중심으로 제기된 아동학대 의혹을 받다 투신 사망한 어린이집 보육교사의 억울함을 풀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인원이 하루만에 6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1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아동학대로 오해받던 교사가 자살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등장했다.

청원인은 "견학지에서 아동학대로 오해받던 교사가 지역 맘카페의 마녀사냥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했다"며 "사실상 아동학대도 아니었고 부모님과 오해도 풀었으나 신상털기 악성댓글로 인해 목숨을 버렸다"고 적었다. 

이어 "정작 해당 카페는 고인에 대한 사과나 사건에 대한 반성 없이 관련글이 올라오면 삭제하기 바쁘고 글 작성자를 강퇴시키고 있다"며 "억울하게 생을 마감한 을(乙)중의 을, 보육교사의 억울함을 풀어달라"고 호소했다. 

해당 청원은 16일 오후 6시 현재 6만146명의 동의를 받고 있다. 이외에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맘카페를 처벌해달라는 등의 청원글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13일 오전 2시50분께 경기도 김포의 한 아파트 화단 인근에서 어린이집 보육교사 A씨(38)가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이웃 주민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A씨 옆에는 '내가 다 짊어지고 갈 테니 여기서 마무리됐으면 좋겠다'며 '어린이집과 교사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해 달라. 미안하다'는 내용의 메모지가 발견됐다.

앞서 A씨는 지난 11일 견학지에서 원생 1명을 밀치는 등 학대한 혐의로 경찰에 신고가 접수됐다. 이후 한 맘카페에서는 A씨의 실명과 사진, 어린이집 이름이 공개되면서 카페 회원들의 비난 댓글이 들끓었다. 


경찰 관계자는 "아동학대 피해에 대한 신고만 접수한 상태에서 A씨가 사망해 내사 종결로 마무리할지 검토 중"이라면서 "맘카페에 올라온 당시 A씨와 관련된 글들에 대해서는 수사를 하고 명예훼손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