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함평군이 최근 동함평산단 기념비에 새겨진 전임군수 슬로건까지 제거해 '흔적 지우기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전임 단체장 흔적지우기 논란이 전남의 한 자치단체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17일 전남 함평군에 따르면 지난 2015년 동함평일반산업단지 착공을 기념해 새긴 민선6기 슬로건이 이전 군수와 다른 당 소속 단체장 취임 후 자취를 감추고 있다.


함평군은 지난 14일 건립당시 새겨진 '풍요로운 함평 행복한 군민'이라는 글씨를 '함평군'으로 바꿨다. 또 읍면에 있는 기념식수의 표지석도 정비가 됐다는 것.

이에 지역민 등 타 지자체 반응도 회의적이다. 함평군민 A씨는 "전임 군수의 구호도 군 역사인데 무분별하게 흔적을 지우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 속좁은 행정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인근 지자체 관계자도 "우리 군 같은 경우는 전임 군수 흔적 지우기는 없다. 전임군수의 업적과 흔적도 군 자산이다. 군수가 다른 사람으로 바뀌었다고 해서 기념비 글귀까지 바꾼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현 군수와 전임 군수의 갈등도 부각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함평군 관계자는 "기념비에는 슬로건을 새기는 것이 아닌데 이상하게 새겨졌더라. 그래서 군수님도 바뀌고 그래서 고민하다 영구적으로 무리가 없는 함평군으로 바꾸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이윤행 함평군수는 지난 2016년 친분이 있던 지인에게 신문사를 창간해 줄 것을 제안해 창간비용 등 5000만원을 제공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으며 이 신문은 전임 안병호 군수를 비판하는 다수의 기사를 게재했다.

한편 민선 7기가 들어서면서 전임 단체장이 역점 추진했던 사업이 중단되고 철회되는 사례 등 갖가지 잡음이 전국에서 벌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