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푸유마 열차 탈선사고 현장. /사진=뉴스1(로이터)
대만에서 여객 열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해 현재까지 최소 18명이 숨지고 178명이 다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2일(한국시간)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슈린을 떠나 타이둥으로 가던 푸유마 열차가 전날 오후 4시50분(현지시간)께 이란현 둥산-쑤 구간에서 선로를 이탈하면서 대형 참사가 났다.

366명의 승객을 태우고 있었던 이 열차는 신마역 부근에서 돌연 궤도를 벗어나 전복했으며 뒤쪽 객차 3칸에서 인명피해가 특히 심했다. 사고 후 긴급 충돌한 소방관과 구급대가 갇힌 승객들을 끌어내려 부상자를 인근 병원으로 급히 후송했다.


대만 정부는 현재까지 사망자 수를 22명으로 발표했다가 계산에 착오가 있었다며 18명으로 정정했다. 부상자 178명 가운데 10명은 생명이 위독한 상태이기에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라이칭더 대만 행정원장(총리)은 즉각 구조작업에 만전을 기하고 신속히 열차 안에서 꼼짝 못하는 승객을 구출하라고 지시했다.


대만철로국은 사고 당일 오후 5시부터 긴급대책본부를 설치하고 구조와 병원 후송 등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또, 옌더파 대만 국방부장의 명령으로 육·해군 장병 120명과 구급차 10대가 파견돼 지원업무를 펼치고 있다.

생존한 승객들은 사고 당시 열차가 속도를 올렸는데 얼마 후 갑작스레 전복했으며 상당수의 승객이 잠을 자고 있다가 제때 대응하지 못해 피해가 더 컸다고 밝혔다. 푸유마 열차는 2013년 2월 운행에 투입된 이래 처음으로 사고가 일어났다. 사고 열차는 차령이 6년 정도로 상태가 좋은 편이며 작년에 대형 점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는 1981년 3월 신주에서 쯔창하오 열차가 트럭과 충돌 후 강에 떨어져 30명이 숨지고 130명이 다친 이래로 최악의 피해를 낳았다.

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와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일부 현지 매체는 선로에 놓여있던 정체불명의 물건 탓에 탈선이 났다고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