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유치원 비리' 논란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국유치원총연합회에서 이덕선 한국유치원총연합회 비상대책위원장이 사립유치원 기본입장 및 자정노력 계획발표를 하고 있다. 오른쪽은 박세규 변호사. /사진=뉴시스

정부가 사립유치원 명단을 공개한 후 16곳의 유치원이 학부모에게 폐원이나 원아모집 중단을 통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교육청에 정식 폐원 신청을 한 곳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사립유치원 감사결과가 실명으로 공개된 이후 현재까지 유치원 9곳이 학부모에게 폐원을 통보했고 7곳이 원아모집 중단을 설명했다고 27일 밝혔다.


다만 현재까지 정식 폐원 신청을 한 곳은 없는 만큼 오는 30일 열릴 한국유치원총연합회(이하 한유총)의 비상대책위원회의 결과가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유총 비대위는 오는 30일 총회 규모의 ‘사립유치원 공공성 강화 대토론회’를 열고 내부대책회의를 진행한다. 비공개로 진행되는 이번 토론회에서는 휴·폐원 또는 원아모집중단 현황을 취합하고 발표할 예정이다.


30일 토론회가 사실상 내부 대책회의인 만큼 당일 집단행동을 결의할 가능성도 있다. 윤성혜 한유총 언론홍보이사는 집단행동 가능성에 대해 “노코멘트”라는 짧은 답을 내놨다.

한편 정부는 사립 유치원의 집단 행동을 저지하기 위해 28일 첫 회의를 개최한다.


이날 교육부는 서울 여의도 교육시설재난공제회에서 각 시·도 교육청의 ‘유아교육 공공성 강화 추진단’과 첫 회의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일부 유치원의 폐원·모집중단 통보에 대한 대응책을 우선 다룬다. 유치원 모집중단과 폐원 현황을 확인하고 유아·학부모 피해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사립유치원이 교육기관으로 다시 거듭나는 과정에서 많은 진통이 예상되지만 정부는 국민과의 약속을 성실히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또 “갑작스러운 폐원·휴업·모집중단·모집연기 상황이 발생하면 인근 국공립유치원 등으로 원아를 보낼 수 있게 조치할 예정이기 때문에 학부모들은 정부를 믿고 안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