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이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와 남부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에 대해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새로운 비정상'이라고 규정했다.

11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더 힐에 따르면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캘리포니아 산불에 대해 "이건 새로운 정상이 아니다. 새로운 비정상이다. 그리고 이 새로운 비정상은 앞으로 10년, 15년, 20년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그는 "불행히도 과학은 우리에게 온난화, 가뭄 등 이런 자연재해들이 앞으로 심각해질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8~9일 캘리포니아 시에라네바다 산맥 북부에서 발생한 화재 '캠프파이어'와 주 최남단에서 발생한 '울시파이어'는 여태까지 140만에이커(5666㎢) 이상의 땅을 연소시켰다. 주민 25만명한테는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캘리포니아 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산불로 최소 31명 이상이 사망하고 228명 이상이 행방불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캠프파이어에서만 29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돼 단일 산불 최대 인명 피해로 기록된 1933년 로스앤젤레스 그리피스 공원 화재와 동일한 피해를 냈다. 현재 집계되지 않은 인원들도 파악된다면 피해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캘리포니아주 소방당국은 11일 밤 기준 캠프파이어와 울시파이어의 진화율이 각각 25%, 15%라고 밝혔다.

강풍으로 불길이 번질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연방 차원으로 주요 재난지역을 선포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산불을 '주정부 참사'라고 질타하면서 오히려 연방지원 자금을 삭감하겠다고 위협했다.


그러나 이후 주 당국자와 소방 관계자들이 산불로 피해를 입은 지역 대부분이 연방정부가 관리하는 땅이라고 지적하는 등 비판이 거세지자 "수만 에이커가 불타 사라졌다. 파괴는 재앙적이다. 소방관과 희생자, 유가족들에게 신의 축복을 기원한다"며 말을 바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