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이 회장은 내년 1월1일부터 그룹 회장직을 비롯 지주회사 ㈜코오롱과 코오롱인더스트리 등 계열사의 모든 직책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금수저를 내려놓고 '청년 이웅열'로 돌아가 창업의 길을 걷겠다는 의지에서다.
이 회장의 빈 자리는 ㈜코오롱의 유석진 대표이사 부사장이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해 대신한다. 이 회장의 아들인 이규호 ㈜코오롱 전략기획담당 상무는 전무로 승진해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 최고운영책임자(COO)에 임명됐다.
이 COO는 그룹의 패션사업부문을 총괄 운영하게 된다. 곧바로 경영권을 물려주는 게 아니라 경영참여를 통해 경험을 쌓고 능력을 검증하는 시간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1984년생인 이 전무는 영국에서 고등학교를 마친 뒤 미국 코넬대학교에서 호텔경영학과를 졸업하고 2012년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차장으로 입사했다. 이후 코오롱글로벌과 코오롱인더스트리 경영진단실을 거쳐 코오롱 전략기획담당과 그룹의 계열사인 리베토의 대표이사직을 지냈다.
이 전무는 승계에 필요한 지분도 없는 상황이다. 현재 그룹 지주사인 ㈜코오롱의 지분은 이 회장이 49.7% 확보하고 있으며 이 전무의 지분은 전혀 없다. 지분 승계는 앞으로 경영수업을 받으면서 장기간에 걸쳐 순차적으로 상속 받을 전망이다.
코오롱 관계자는 ”이 회장이 이 전무에게 바로 그룹 경영권을 물려주는 대신 그룹의 핵심 사업부문을 총괄 운영하도록 해 본격적으로 경영에 참여토록 한 것”이라며 “그룹을 이끌 때까지 경영 경험과 능력을 충실하게 쌓아가는 과정을 중시한 결정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4세 경영을 본격화하기 전까지 코오롱은 주요 계열사 사장단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 성격의 ‘원앤온리위원회’를 둬 그룹의 아이덴티티, 장기 경영방향, 대규모 투자, 계열사간 협력 및 이해 충돌 등 주요 경영 현안을 조율하기로 했다. 위원장은 유 사장이 맡는다.
코오롱 관계자는 “지주회사의 컨트롤타워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지주회사를 중심으로 각 계열사의 책임 경영이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이한듬 기자
동행미디어 시대 산업1부 재계팀 기자입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