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형 광주전남중소벤처기업청장.
지난해 2월 제18대 광주·전남중소기업청장으로 취임한 김진형 청장(58)은 지역 내 창업지원,소상공인 및 전통시장 활성화,혁신형기업 육성, 기업의 애로 해결을 위해 현장 곳곳을 돌아다니며 소통 창구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집무실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들다고 소문난 그는 지난 2년간 300여곳의 현장을 누비며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영원한 중소기업맨으로 기억해줬으면 한다'는 김 청장은 탁월한 업무 능력과 함께 인간적인 따스함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진형 광주·전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에게 그동안의 성과와 향후 계획 등을 들어봤다.

▶내년 2월이면 취임 2주년을 맞는다, 그동안의 소회를 밝힌다면.

-우리지역 중소기업은 중기업 비중이 낮은 반면 소상공인, 서비스업 비중이 높은 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 동안 현장을 발로 뛰면서 중소기업, 소상공인, 전통시장의 목소리를 들어보았고 전부는 아니지만 기업의 애로를 하나하나 해결하면서 보람도 느끼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 중소기업, 소상공인은 힘들어 하고 있고, 해야 할 일이 아직 많다고 생각한다.

기업인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항상 강조한 것이 있다. 변동성이 높은 현재의 시장상황에 안주하지 말고 항상 미래를 대비하라는 내용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수요처 및 제품군의 다변화, 기술역량 강화, 그리고 위기상황에 흔들리지 않는 대응능력 내재화 등이다.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지난해 7월 중소기업청이 중소벤처기업부로 승격되면서 예전 광주전남중소기업청의 명칭도 광주전남중소벤처기업청으로 바뀌었다.첫 광주전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이 된 것인데. 승격 후 어떤 업무가 크게 달라졌나?

-문재인정부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정부로, 성장의 과실이 서민에게 고루 돌아가 갈수 있도록 경제정책의 중심에 중소·벤처기업·소상공인을 두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중소벤처기업부‘를 신설해 청에서 부로 승격됐다.

승격과 함께 테크노파크, 창조경제혁신센터, 기술보증기금 등이 중소벤처기업부 소관 산하기관으로 편입되어 중소기업 지원영역이 확대됐으며, 특히, 기관명이 광주전남중소벤처기업청으로 명칭이 바뀐 첫 청장이 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새로운 각오로 업무에 임하고 있다.

부 승격의 취지에 맞게 지역 중소기업 지원기관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중소기업지원정책협의회를 구축하여 협력체계를 마련했다. 23개 중소기업지원기관이 매달 정례회의를 통해 중소기업 지원정책을 협의하고 우수사례를 공유하는 등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앞으로는 현장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잘 되는 분야는 더 잘되게, 개선이 필요한 분야는 속도감 있게 즉시 대응하여 기업인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겠다.


▶광주전남중소벤처기업청 전남동부사무소가 지난 3월24일 순천에서 개소했다.동부사무소 주요 업무와 담당 지역은?

-전남 동부지역 중소기업 수는 전남 전체 13만여개 중소기업 중 약 6만여개로 47%를 차지함에도 지방청이 원거리인 광주에 위치하고 있었다. 전남 동부지역 중소기업은 접근성 부족과 중소기업 지원정책 활용도 미흡 등으로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의 경쟁력 향상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중소벤처기업부에서는 2012년부터 관련부처와 협의 등 많은 노력을 하였으며, 지역 상공회의소 등 중소기업 단체와, 지자체의 지속적인 사무소 설치 요청이 더해져 2017년 3월 개소하게 됐다.

관할 지역은 순천을 포함해 여수·광양·고흥·보성·곡성·구례 등 7개 시군의 중소기업인과 소상공인의 창업에서 자금, 판로에 이르기까지 현장밀착형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실제 개소 이후 동부지역의 중기부 사업참여율을 조사해 보면 전통시장, 소상공인, 인력, R&D 등 주요사업 참여율이 개소전보다 약 2% 정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한, 전남 동부지역 유관기관협의회, 농공단지협의회, 인력지원기관협의회를 발족하여 명실상부 전남 동부지역 중소기업지원기관의 핵심 콘트롤타워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광주전남중소벤처기업청사.

▶현 광주전남중소벤처기업청 청사를 리모델링한 광주전남벤처창업지원센터가 오는 2019년 12월경 문을 열 예정이다. 광주전남벤처창업지원센터는 무엇을 하는 기관이며, 신청사는 언제 어디로 이전할 계획인가?

-현재 우리지역은 다양한 기관에서 창업을 지원하고 있으나 지원기관 간 칸막이로 개별 기업에 맞는 정책정보 전달이 어렵고, 창업기업이 사업 참여를 위해서는 여러 기관을 방문해야하는 등 어려움이 있다. 

또한, 수도권에 비해 벤처창업 투자 인프라가 미흡해 벤처창업기업의 투자 유치실적도 저조한 실정으로 이를 개선하기 위한 벤처창업지원센터 구축이 필요하다.

새로이 구축되는 광주전남벤처창업지원센터는 벤처창업 일관지원, 커뮤니티 활성화 등 지역 벤처창업 지원의 메카로 활용할 계획이다.

센터는 광주·전남지역 내 벤처창업지원 업무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고, 벤처캐피탈, 엔젤클럽, 액셀러레이터 등 벤처창업지원기관, 투자기관과 이노비즈기업협회, 여성벤처협회 등 관련단체가 입주하여 벤처창업투자 인프라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창업기업은 한 번의 센터 방문으로 다양한 벤처창업 지원 정책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고, 창업보육에서부터 정책자금, R&D, 투자 등 성장 단계별 일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벤처창업지원기관과 투자자, 창업기업간의 커뮤니티를 활성화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여 지속적인 네트워크를 통해 상호 정보교환과 공동지원, 투자유치 등을 통해 창업의 성공률을 높일 계획이다.

신청사는 현재 광주 서구 동천동 동림 2지구 내에 신축공사 진행중이며, 내년 10월에 이전할 계획이다.

▶지역 중소기업 구인난이 여전하다. 정부에서 중소기업과 근로자에 대한 지원을 확충하고 있지만 기피 현상은 여전한 것 같다. 중소기업 구인난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방안은?

-우리 지역의 열악한 산업구조와 낮은 임금수준으로 청년들이 좋은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 등으로 이탈하는 경향이 많으며, 중소기업은 일할 인재를 구하지 못하는 미스매치가 지속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러한 미스매치를 해소하기 위해 1조6000억원의 추경예산을 편성해 중소기업 재직청년과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청년일자리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일자리 정책을 고용청, 중진공과 연계하여 집중홍보하고 있으며, 특성화고 등 기술·기능인력 양성해 중소기업에 연계 채용을 지원하고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일자리 박람회를 개최하고 있다.

특히, 형식적인 채용박람회에 그치지 않고 행사장에 오지 못한 기업, 구직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채용박람회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일자리 창출의 핵심인 혁신형 중소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본다. 청년 일자리 해결의 보다 근본적인 해결은 우리 지역에 질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중소기업이 많이 나오고 육성돼야 한다.

정부의 정책도 ‘질 좋은 일자리’를 늘리고 ‘성과를 근로자와 공유하는 기업’에 우선 돌아갈 수 있도록 방향을 잡고 있다.

▶취업의 벽이 높아지면서 창업으로 눈을 돌리는 취업준비생들이 많다. 지난 3월 청장께서는 광주의 한 대학에서 창업으로 성공하는 길이라는 주제의 특강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창업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준비가 필요한가?

-청년 개인적인 과점에서 창업에 도전해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요소로 두 가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첫째,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둘째, 그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라고 생각한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인간의 뇌에 축적된 지식과 경험을 통해서 창출된다. 이를 위해서는 폭 넓은 분야의 독서, 대화, 문화활동, 스포츠 활동과 함께 충분한 수면, 휴식이 인간의 뇌를 활성화시킨다.

두 번째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이다. 인류의 역사는 인간의 불완전성과 수 많은 실패를 반복하면서 발전되어 왔다. 실패는 끝이 아니라 성공하기 위한 역량을 축적하고 실패요인을 줄이는 중요한 과정이라 생각한다.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말하고 싶다.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가 있다면 청년 창업가의 꿈은 반드시 이뤄질 것으로 확신한다.

◆김진형 광주전남중소벤처기업청장은?

서울 출신으로 서울대학교 국제경제학과, 미국 와시번대(법학박사)를 졸업했다 김 청장은 31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들어와 경제기획원, 상공자원부 등을 거쳐 중소기업특별위원회 정책총괄팀장, 중소기업청 경영지원국장, 경기지방중기청장, 대통령비서관, 중소기업정책국장, 부산지방중기청장 등 핵심요직을 역임한 경제전문가이다.

특히 김 청장은 상공자원부 중소기업국 재직 시에는 벤처특별법을 입안해 벤처기업 육성의 기틀을 마련했으며 중소기업특별위원회 재직때는 소상공인정책국을 탄생시키는데 주역으로 활동하는 등 영세자영업자 종합대책을 기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