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지난 8일(한국시간) 영국 레스터 시티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레스터 시티 원정 경기에서 환상적인 선제 골을 터뜨린 토트넘 핫스퍼의 손흥민(가운데) ./사진=로이터

손흥민(26)은 2018년 여름부터 러시아 월드컵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등 4차례 A매치 일정을 치르면서 체력적인 어려움을 호소했다. 특히 아시안게임에서는 8강 우즈베키스탄전과 결승 일본전에서 연장전 혈투까지 치르며 체력 소모가 심했다. 이후 손흥민은 소속팀 토트넘 핫스퍼에서는 물론 A매치 평가전에서도 저하된 경기력으로 팬들의 우려를 샀다.

이후 토트넘과 대한축구협회 간 합의로 11월 A매치 기간에 휴식을 취한 손흥민은 반전에 나서기 시작했다. 지난 24일 (한국시간) 첼시전에서 50m 돌파 후 환상적인 골을 터뜨리며 리그 첫 골과 함께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북런던 더비’ 아스날 원정경기에서도 팀의 2골에 관여하는 활약을 펼쳤으며 이후 사우스햄튼전에서는 유럽무대 통산 100호골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8일(한국시간) 레스터 시티 원정 경기에서는 1골 1도움으로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손흥민은 전반 추가시간에 레스터 시티 골키퍼 카스퍼 슈마이켈도 손쓸 수 없는 환상적인 왼발 감아차기로 선제골을 넣었으며 후반 13분에는 오른발 크로스로 델레 알리의 헤딩 쐐기골을 도우며 날카로운 킥력을 과시했다.

최근 상승세를 탄 손흥민은 이제 팀의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겨냥한다.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B조 1위의 FC 바르셀로나와 2위 토트넘은 오는 12일 오전 5시(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캄프 누에서 조별예선 6차전을 치른다.


토트넘은 3차전까지 1무 2패로 조 최하위에 처지면서 16강 진출이 사실상 불가능해보였다. 4차전 PSV 아인트호벤전을 앞두고 영국 매체 BBC는 토트넘의 16강 진출 가능성을 15%로 예상했다.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한 역대 잉글랜드 팀들 중 3경기 동안 승점 1점에 그친 상황에서 16강에 진출한 경우는 2002-2003시즌 뉴캐슬 유나이티드, 2003-2004시즌 아스날, 2007-2008시즌 리버풀 등 단 3차례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후 2연승을 거둔 토트넘은 인터밀란과 같은 승점 7점으로 2위로 올라서며 희망을 이어갔다. 다만, 두 팀이 상대 전적과 득실차까지 같은 상황에서 인터밀란이 조 최하위 아인트호벤 전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토트넘은 먼저 바르셀로나에게 반드시 승리를 거두고 이후 득실을 따져야 한다.


이미 4승 1무를 거두며 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 지은 바르셀로나는 ‘세계 최고’ 리오넬 메시가 토트넘전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바르셀로나 감독은 지난 9일(한국시간) RCD 에스파뇰전 후 인터뷰에서 “메시가 토트넘전에서는 쉴 수 있다”며 그의 결장 가능성을 시사했다.

메시는 최근 2018 발롱도르에서 5위에 그쳤지만 리그에서만 11골 8도움을 기록하는 등 여전히 최정상급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3경기 동안 6골 1도움을 기록했으며 특히 토트넘과의 2차전에서는 홀로 2골을 넣으며 토트넘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이런 메시가 결장한다면 토트넘은 한결 더 가벼운 마음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다.


한편, 손흥민은 토트넘 이적 후 12월에 강했다. 2016-2017시즌 9월에만 4골을 넣은 손흥민은 10월과 11월에는 무득점에 그쳤다. 이후 12월에 2골을 추가하며 탄력을 받은 손흥민은 꾸준히 골 소식을 알리며 해당 시즌을 21골 7도움이라는 최고의 기록으로 마감했다. 지난 시즌에도 12월에만 4골 3도움을 몰아쳤다.

이번 시즌에도 12월 3경기 만에 2골 1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이 바르셀로나 전에서도 활약하면서 팀의 극적인 16강 진출을 이끈다면 앞으로 ‘12월의 사나이’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