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광주·곡성공장 청소미화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와 신규 사내하청업체인 에스텍세이프가 고용 승계 등을 둘러싸고 갈등이 첨예하다.

24일 전국금속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 금호타이어비정규직지회에 따르면 광주·곡성공장의 청소미화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사내하청업체들이 사업권을 포기하면서 금호타이어는 신규 업체 선정을 추진했고, 도급계약 절차에 따라 지난 21일부터 신규 업체인 에스텍세이프로 변경됐다.

이에 따라 110여명(광주 60명, 곡성 50명)의 비정규직 청소미화노동자들의 고용 승계도 에스텍세이프로 넘어가게 됐고, 오는 25일까지 집중 교섭이 진행 중이다.

하지만 비정규직지회는 "금호타이어와 에스텍세이프가 청소미화노동자들에게 ▲1년계약 신입사원 ▲상시 해고 가능한 근로계약 강요 ▲상여금 기본급화 ▲3승계(고용, 단체협약, 노동조합) 거부 등 최소한의 노동권을 보장하지 않고 대화 자체를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비정규직지회는 또 "이를 동의하지 않을 경우 100여명의 청소미화노동자를 집단해고 하고 더 임금수준이 하락한 새로운 비정규직으로 신규채용하겠다"며 "청소미화 노동자의 생존권을 유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에스텍세이프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에스텍세이프는 정상적인 도급계약 절차에 따라 신규 업체로 선정됐으며, 기존 업체 사원들의 고용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에스텍세이프는 "금호타이어 경비업무를 지난해 12월 도급계약을 체결해 1년여를 운영해오고 있고, 당시에도 채용을 원하는 기존 업체 사원을 전원 채용하고 임금 수준도 당시 사원들의 임금수준과 비슷하다"고 반박했다.

이어 "당시 퇴사한 직원은 개인적인 징계사유에 의한 것으로, 단체교섭도 현 금속노조 금호타이어비정규직지회와 진행하고 있다"면서 "노동조합은 회사가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매년 사원을 해고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금호타이어에서 적정하게 도급계약을 유지하는 한에는 결코 사원들을 이유없이 해고하지 않을 것이다"고 약속했다.

에스텍세이프는 특히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조합원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했지만, 설명회장 입구에서부터 사원의 출입을 막는 등 기존 업체 사원들의 고용을 위협하는 쪽은 우리가 아니라 금호타이어비정규직지회 노동조합이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노동조합은 당사의 채용 조건 및 근로조건에 대한 왜곡,편파적인 주장을 중단하고 노조의 일방적인 반대로 기존 사원들의 실직이 발생할 경우 모든 책임은 노동조합이 책임져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금호타이어 비정규직지회와 미화 협력업체(에스텍) 간 집중교섭이 오는 25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라면서 "교섭 종료 시까지 원만한 결론이 도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