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마케도니아 스코페에서 연례행사인 산타클로스 도시 달리기 대회가 열린 가운데 경기 시작에 앞서 산타로 분장한 참가자들이 춤을 추고 있다. /사진=로이터

크리스마스 이브에 심근경색이 발병할 가능성이 1.37배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이 연구팀은 크리스마스 기간에 영양 과잉, 음주 등으로 신체리듬에 변화가 생겨 심장에 무리가 가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24일 스웨덴 스카네 대학병원 심장학과 모만 모하마드 교수팀은 1998~2013년에 심장센터를 찾은 28만3 014명의 의료기록에 기재된 심근경색 발병률, 구급차 기록, 심전도 기록 등을 분석하고, 크리스마스 이브, 여름 휴가(7월 마지막주~ 8월초), 월드컵 등 특정기간의 심근경색 비교위험도(OR) 등을 나타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크리스마스이브에 심근경색 발병 위험도는 1년 중 다른 날보다 1.37배 높았다. 심근경색의 위험도가 가장 높은 시간대는 밤 10시쯤으로 나타났다.

또한 여름휴가 시즌(7월말~8월 초)에 심근경색이 발병할 위험은 1.12배 높았다. 다만 월드컵, 부활절 등의 기간에는 심근경색 발병률의 변화가 없었다. 이어 추가 연구에는 75세 이상의 노인 혹은 당뇨병을 가지고 있는 환자일수록, 심근경색이 발병률이 최대 2배가량 높아진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근경색은 심장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3개의 큰 혈관(관상동맥) 중 하나에 혈전, 빠른 수축 등으로 막혀 심장 근육의 조직이나 세포가 죽는 질환으로, 유전·흡연·스트레스 등이 원인이다.

모하메드 교수는 "이번 연구는 크리스마스이브 등 휴일의 생활습관이 심근경색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한 최초의 연구"라며 "특히 연말에는 잦은 술자리와 업무 변화로 신체 활동 및 생활습관이 바뀌기 때문에 건강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이자 영국 의학 저널인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 12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