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 제약·바이오업계가 인재 채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
제약·바이오산업은 정부가 신성장동력으로 삼은 유망분야다. 그동안 국내시장을 중심으로 내실을 키워온 제약·바이오산업이 최근 글로벌시장으로 무대를 옮기는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보령제약·현대약품·한미약품 등 국내 제약사들은 ‘독자적인 채용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정부의 정책과 보폭을 맞추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직무 교육에 참가비 지원까지
보령제약은 영업 전문인력을 확대하고 세일즈(판매)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보령세일즈아카데미’를 진행한다. 보령세일즈아카데미는 제약 영업직을 희망하는 취업준비생을 채용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하반기에 계획된 이 프로그램은 연간 2~3회 운영된다.
교육내용은 주요 의약품 기전·성분과 영업 에티켓, 노하우 등이다. 배운 내용을 토대로 시험도 진행한다. 20명 내외의 프로그램 참가인원은 6주 동안 화·수·목요일에 제약 영업·마케팅 등 직무교육과 수료 시 참가비 120여만원을 지원받는다. 성적우수자는 임원면접 기회가 생긴다.
보령세일즈아카데미 1기는 지난해 하반기에 교육이수를 완료했으며 올 1월 말 참가자 11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1월 중순에 모집이 마감된 2기에는 100명이 넘는 취업준비생이 지원했다. 3기는 오는 6월에 모집한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청년 인재들의 잠재력과 가능성에 투자하기 위해 보령세일즈아카데미를 운영하기로 결정했다”며 “회사와 업계 전반에 대한 취업준비생의 이해를 돕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 중”이고 말했다.
| 대학생 마케터 발대식./사진=현대약품 |
◆맞춤인재 직접 찾아가는 제약사
현대약품·유유제약 등도 ‘대학생 마케터’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실무체험 기회를 확대한다. 실무진이 직접 콘텐츠기획 특강을 진행하는 과정도 마련한다. 프로그램 기간 동안 실무역량을 인정받은 마케터의 전환채용을 고려하는 케이스도 적지 않다. 입사 재지원 시 서류전형에 대한 우선권이나 가산점도 부여한다. 프로그램을 이수하면 실무현장 투입이 가능한 수준을 보유한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현대약품 관계자는 “자신의 역량과 업무 관련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지만 취업준비생이 관련 경험을 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며 “대학생 마케터 경력을 보유하면 관련 분야에 대한 관심과 소질을 부각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취업하고 싶은 직무와 유사한 곳을 택해 경험을 쌓으면 보다 경쟁력 있는 제약인재로 한걸음 내디딜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수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직접 대학교로 찾아가는 제약사도 있다. 한미약품은 대학교 채용박람회에서 사전 신청자에 한해 ‘캠퍼스 리크루팅’(국내영업 현장면접)을 실시한다. 현장 방문이 어려운 취업준비생들을 위한 ‘라이브 심포지엄’(온라인 채용설명회)도 기획했다. 임직원들이 취업준비생의 멘토로 나서 모의면접·취업컨설팅 등 정보를 나누는 ‘채용 톡’(Talk)도 진행한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제약산업이 미래먹거리로 각광받으면서 국내 제약사들의 인재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는 분위기”라며 “우수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캠퍼스 리크루팅과 채용 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상하반기에 각각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채용 상담 모습./사진=한국제약바이오협회 |
◆협회가 회원사 채용 ‘지원사격’
한국제약바이오협회도 국내 제약·바이오업체의 유수한 인재채용을 위해 지원 사격한다. 제약·바이오산업이 글로벌시장으로 무대를 확장하는 데 핵심인재 채용이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협회는 채용설명회, 일자리박람회를 통해 제약·바이오산업계 2019년 채용계획과 직무별 1대1멘토링, CEO 특강, 취업컨설팅 등 프로그램을 연다. 협회가 개최하는 채용설명회 부스에서는 채용상담부터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접수, 현장면접까지 일련의 채용절차가 진행된다.
협회 관계자는 “올해 채용설명회는 지난해보다 많은 제약사가 참여해 규모가 3배 이상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제약·바이오산업이 지속성장하는 등 전반적인 흐름을 봤을 때 채용인원도 지난해 수준을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협회는 우수인재 채용과 일자리창출을 목표로 2월 정기총회를 통해 채용설명회와 일자리박람회 계획을 구체화한다.
제약·바이오업계의 신규채용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협회에 따르면 제약·바이오업체의 지난해 신규채용 규모는 6000명에 이른다. 전년(약 3900명)에 비해 52.6% 늘어난 수치다. 직무별로는 R&D 비중이 33.2%로 가장 높았다. 영업 26.3%, 생산 25.8%, 사무 10.2%, 기타 4.1% 순으로 채용 규모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바이오산업 종사자도 지난해 하반기 기준 9만5524명으로 집계됐다. 10년 전인 2008년 7만5406명보다 약 27% 늘어난 수치다. 10년간 연평균 고용증가율은 2.7%로 제조업 1.3%보다 높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바이오업계는 잇따른 기술수출과 글로벌 임상시험 진행 등으로 인해 전문인력의 수요가 매우 높은 상황”이라며 “제약·바이오분야의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 핵심인재 확보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79호(2019년 2월12~18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