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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소화제 ‘까스활명수’를 이끌 박기환 동화약품 사장이 각종 악재로 휘청인다. 최근 까스활명수가 임산부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를 고의로 숨겼다는 의혹을 받으면서 사회적 물의를 빚고 있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동화약품은 지난해 쥐를 대상으로 까스활명수 핵심성분 중 하나인 ‘현호색’의 임상실험을 진행했다. 실험결과 현호색 1000㎎ 투여군에서 사료를 제대로 섭취하지 못하는 현상이 발견됐다. 현호색이 음식섭취를 통한 영양공급을 방해하고 체중증가에도 부정적 영향을 줬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동화약품은 임상결과를 확인하고도 보고의무가 없다는 이유로 이런 사실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알리지 않았다. 식약처는 최근에야 사실을 파악하고 동화약품으로부터 임상보고서 전문을 받아내 분석에 착수했다.
| 박기환 동화약품 대표이사. /사진제공=동화약품 |
불똥은 박 사장에게 튀었다. 박 사장은 동화약품에 지난달 21일 취임하자마자 까스활명수 사태로 신뢰회복의 과제를 떠안게 됐다. 책임과 해결은 오롯이 그의 몫이 됐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동화약품의 가장 큰 문제점은 책임질 CEO가 너무 자주 바뀌어 경영 드라이브를 걸기 어려운 환경”이라며 “내부감독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문제 해결방식이 결여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박 사장의 당면과제는 또 있다. 동화약품이 올해 일반약 ‘후시딘’과 ‘까스활명수’의 공급가격을 인상하면서 소비자 부담을 높여서다. 동화약품은 올 1월 후시딘 공급가격을 11~15% 인상한 데 이어 까스활명수도 20% 오른 가격에 공급한다.
전문가들은 까스활명수가 대한민국 최장수 브랜드인 만큼 가격인상에 급급할 게 아니라 철저한 검사로 안전성을 입증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박 사장이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고 내리막길을 걷는 동화약품을 되살릴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86호(2019년 4월2~8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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