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사장. /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사장. /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이달 신임 대표이사로 공식 취임했다. 정성립 전 사장이 장기간 이끌어 온 대표이사 바통을 이어받은 것으로 부담이 만만찮은 자리다.

출발은 순조롭다. 그는 취임 직후 그리스 최대 해운사인 안젤리쿠시스 그룹 산하 ‘마란가스사’로부터 17만4000㎥ 규모의 LNG운반선 1척을 수주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번에 수주한 LNG운반선은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2022년 선주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대우조선은 현재 마란가스사와 LNG운반선 추가발주에 대해서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져 추가 수주 가능성도 높다. 대우조선은 2015년 정 사장 취임 후 안젤리쿠시스그룹 원유운반선 2척 계약을 맺었는데 이 사장이 연을 이어갔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대우조선은 2015년 대규모 분식회계로 풍파를 겪었다. 2017년에는 7333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반등에 성공했고 지난해는 1조248억원을 기록해 8년 만에 ‘1조 클럽’에 재가입했다.


업계에서는 온전한 경영정상화 기준을 3년 연속 흑자로 보기 때문에 올해 실적이 중요하다. 대우조선은 현재 글로벌 조선소 중 수주잔량이 가장 많고 핵심인 LNG운반선도 수주잔량이 많아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 놓은 상태다.

이 사장은 1979년 대우조선에 입사해 선박해양기술연구소장, 미래연구소장, 기술총괄, 중앙연구소장, 조선소장 등을 두루 거쳐 회사 안팎의 사정을 훤히 알고 있다.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현재 본실사를 진행 중이다. 잠재적 부실 여부, 기업결합심사 통과, 노조갈등 해소 등 걸림돌이 남아있어 매각 과정은 지켜봐야할 대목이다.

이 사장은 취임사에서 ▲경영정상화 달성 ▲기술 DSME(대우조선해양) 재건 ▲인재경영 실천 ▲관리와 생산성 혁신 등을 강조했다. 흑자 경영을 이어가 회사 가치를 다시 끌어올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88호(2019년 4월16~22일)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