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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충남 공주시 당진·대전고속도로에서 조현병을 앓고 있는 40대 운전자의 역주행으로 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 사진은 40대 운전자가 사고 나기 전 역주행을 하는 모습. /사진=독자 제공 |
흔히 ‘정신분열증’으로 불리는 조현병은 망상, 환각, 비정상적이고 비상식적인 말과 행동, 대인관계 회피, 무표정, 의욕상실 등의 증상을 나타내는 정신질환을 말한다. 조현병에 걸리면 사람들의 말소리 같은 환청이 들리기도 하고 ‘누군가 나를 해치려고 한다’거나 ‘주변에서 나를 욕한다’는 망상도 생긴다.
안석균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조현병 초기에는 사람들로부터 고립되고 인생의 의미를 찾아 방황하게 된다”며 “병이 점점 진행될수록 주변 상황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혼란스러워하면서 착각을 하게 되는데 이즈음에 스트레스가 가중되면서 주변에 대해 필요 이상으로 경계하고 의심하기 시작한다. 주변에서 자신을 욕하고 흉보는 것 같고 급기야 귀에서 낯선 목소리가 들리며 때론 누군가가 자신과 가족을 해치려 한다고 믿게 되기까지 한다”고 말했다.
조현병은 환자마다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나므로 예측하기 어렵다. 안 교수는 “일반인이 조현병 환자를 구분하기 다소 어렵지만 조현병의 공통된 특징은 사고의 흐름에 많은 문제가 생긴다는 것이다. 잘 나가다 열차가 탈선하듯 엉뚱한 이야기로 흘러가기도 하고, 여러 내용의 말이 뒤죽박죽 섞이기도 하며, 잘 나가다 말이나 생각이 뚝 끊겼다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모든 조현병 환자가 살인 등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아니다. 조현병 환자가 스트레스를 받을 때 비상식적인 일탈 행동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상황을 조성하는 게 중요하다. 아울러 꾸준한 약물치료를 병행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안 교수는 “스트레스는 사람들 앞에서 평가를 받는 일에서 주로 느끼게 된다. 따라서 조현병 환자를 현재의 상황이 스트레스가 되어 힘들어하는 우리 사회의 다양한 구성원 중 한 사람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조현병은 약물치료로 증상이 완전 소실되는 경우는 약 70%에 달한다. 인지치료로 환자가 자신과 세상의 관계를 바라볼 때 균형 잡힌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도우면 충분히 사회생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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