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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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사들이 매출신장을 목표로 기존 의약품의 크기나 모양을 바꾸는 제형 변경을 통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아에스티·JW중외제약·현대약품 등이 크기나 제형 등을 최근 변경하면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제형 변경을 통해 편의성을 높이고 이를 활용한 마케팅을 통해 갱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동아에스티는 최근 위염치료제 ‘스티렌 2X정’의 제형 크기를 축소해 새롭게 발매했다. 기존 ‘스티렌 2X정’의 길이는 14.4㎜였지만 새롭게 출시한 제품은 9.95㎜로 약 30% 줄었다. 무게도 441.40㎎에서 361.40㎎으로 감소했다. 환자가 목넘김을 수월하게 할 수 있도록 의약품 모양도 장방형에서 원형으로 변경했다. 동아에스티는 앞서 2017년에도 당뇨병치료제 ‘슈가메트 서방정’의 크기를 줄여 재출시하면서 제형변화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의약품 크기 변경뿐만 아니라 정제를 시럽이나 캡슐 형태 등으로 개발하는 제약사도 있다.


JW중외제약도 철분보충제 ‘훼럼포유 연질캡슐’을 새롭게 출시했다. JW중외제약은 2012년 정제, 2015년 액제로 판매하다 이번에 캡슐제형으로 변경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최근 철분보충제 시장에 솔가 등 경쟁 상품이 많아지면서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제형변화를 추진했다”며 “연질캡슐 제형으로 만들어져 일반 정제보다 체내 흡수가 빠르고 하루 1정으로 간편하게 복용할 수 있다는 점으로 마케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약품도 파킨슨병치료제 ‘현대로피니롤서방정’을 시장에 내놨다. 1일 3회 투여하는 속방형제제인 기존 오리지널 제품에 복용편의성을 더해 1일 1회 투여하는 서방제제로 개선됐다. 현대약품 관계자는 “신제품 출시로 기존 오리지널에서 자사 제품으로 변경하는 경우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현대약품은 앞서 뇌기능개선제 ‘알세핀시럽’도 제형을 바꿨다. 기존 콜린알포세레이트 성분의 제품이 정제와 연질캡슐 제형이었던 것과는 달리 알세핀시럽은 시럽 제형으로 차별화를 뒀다는 게 현대약품의 설명이다.


한편 치열한 경쟁이 있는 제네릭(복제약)시장에서 앞선 제형변화 정책으로 시장 선점 효과를 톡톡히 본 제약사도 있다. 종근당은 제형 변화로 고혈압치료제·발기부전치료제 등 특정 제품의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종근당은 2016년 10월 의약품 포장형태, 제형 크기를 개선한 고혈압치료제 ‘텔미누보’를 출시했다. 그 결과 텔미누보는 제형 변경 이후 매출이 빠르게 증가했다. 의약품시장조사기관 IQVIA에 따르면 텔미누보 매출은 2016년 219억원에서 2018년 261억원으로 3년 새 28% 이상 늘어났다.

종근당은 2017년 ‘비아그라’ 복제약 ‘센글라’(성분명 실데나필)를 동일 성분의 의약품 중 가장 작게 만들어 출시했더니 후발주자임에도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센글라의 매출(아이큐비아 기준)은 18억원으로 출시 1년 만에 전체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 10위권에 안착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많은 환자가 여러 약제를 한 번에 복용하고 크기가 큰 약물을 삼키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며 “의약품 크기를 줄이는 것만으로도 환자의 복약 순응도를 크게 높일 수 있고 이는 해당 의약품의 경쟁력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