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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뮬란 포스터. /사진=영화진흥위원회 |
홍콩서 '범죄인 인도 법안', 이른바 송환법 개정에 반대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서는 디즈니 신작 영화 '뮬란'을 이용해 홍콩 시위대를 폄훼하는 글을 유포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각)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중국 관용 매체들은 최근 '뮬란'의 주인공 유역비가 자신의 SNS를 통해 '홍콩 경찰과 중국 당국을 지지한다'라는 뜻을 밝힌 것을 높게 평가하며 '뮬란'의 보이콧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중국은 디즈니의 1998년 애니메이션 '뮬란' 및 실사판 '뮬란'의 포스터를 인용해 중국 본토 사람들의 고요한 모습과 아름다움을 강조하며, 홍콩의 젊은이들은 '쓸모없는 사람'으로 조롱하고 있다고 버라이어티는 덧붙였다. 또 이 과정에서 유역비는 홍콩 시위를 비하하는 중국 사람들의 '뮤즈'가 됐다고.
한편 유역비는 지난 14일 자신의 웨이보에 홍콩 시위 진압을 지지하는 사진을 게재해 화제의 중심에 섰다. 공개된 사진에는 붉은 배경에 '나는 홍콩 경찰을 지지한다', '홍콩이 부끄럽다'(What a shame for Hong Kong)라는 문구가 담겼다.
이후 전세계 누리꾼들은 디즈니 계정에 '보이콧뮬란'(BoycottMulan) 해시태그를 보내며 '뮬란' 불매운동을 펼치고 있다. 반인권적인 홍콩 경찰의 과잉 시위 진압에 '친중' 입장을 보이며 민주주의, 자유, 인권의 가치를 존중하지 않는 유역비가 '뮬란'이 될 자격이 없다는 것이다.
국내에서도 이 같은 불매 움직임이 일고 있다. 누리꾼 jeje****는 "실사영화 '뮬란' 불매 확정. 정작 본인은 미국시민권자면서 부끄럼 타령?"이라고 말했으며, 또 다른 누리꾼 piao****는 "홍콩이 도대체 뭐가 부끄러운지. 지지하는 유역비가 부끄럽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6월9일 범죄인 인도법(일명 송환법)에 대한 반발에서 시작된 홍콩 시위는 진정한 보통선거 실시,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사퇴 요구 등으로 확산하면서 10주째 이어지고 있다.
홍콩 시위대가 주장하는 주요 내용은 송환법의 완전 철회다. 홍콩 정부는 범죄인 인도 조약을 체결하지 않은 중국 등에 범죄인 송환이 가능하도록 하는 범죄인 인도 법안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홍콩 시민들은 중국 정부가 해당 소환법을 반체제 인사나 인권운동가의 소환에 악용할 여지가 있다고 보고 반대 시위를 펼치고 있다.
총파업 시위가 있었던 지난 5일에는 홍콩 민항처 항공교통관리부 항공 관제사 20여명이 총파업 참여를 위해 집단으로 병가를 내면서 100여대 이상 항공편 출발이 취소되고, 국제공항 활주로 2곳 가운데 한 곳만 운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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