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DEVIEW 2019 현장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DEVIEW 2019 현장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5월 새벽 3시40분쯤 혈압증세로 쓰러진 어르신이 인공지능(AI)스피커에 살려달라고 외치자 위급신호로 인식돼 119로 연결됐고 목숨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국가에서 독거노인 지원서비스로 지급한 AI스피커가 하고 있는 역할입니다. AI는 산업을 혁신하며 우리 일상을 변화시키고 돌봄서비스를 할 정도에 이르렀습니다. 과학기술의 진보를 넘어 새로운 문명으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데뷰(DEVIEW) 2019’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AI를 통한 사회문제 해결과 경제적 혁신을 통해 국가비전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규제 완화 및 기술환경 조성, AI R&D 예산지원, 기술교육, AI 기반 국가전략 제시 등 크게 네 가지 비전을 발표했다.

먼저 개발자들이 마음껏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포괄적 네거티브 규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분야별 장벽을 허물어 과학자, 기술자, 예술가, 학생까지 모두 협력할 수 있는 환경도 조성한다.


이를 위해 AI올림픽, AI 연구개발 경진대회를 열어 글로벌 협력모델을 만들고 AI 대학원,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를 비롯한 기존 정책에 첨단분야 학과 신·증설 및 대학교수의 기업겸직을 허용하겠다고 발표했다. 데이터 3법도 연내 통과되도록 국회와 협력할 계획이다.

기업이 수익을 낼 수 있는 방안도 지원한다. 정부는 내년 예산안에 데이터, 네트워크, AI 분야 관련 예산을 전년 대비 50%가량 늘어난 1조7000억원으로 배정했다. 스타트업에 정책자금을 집중하고 차세대 AI칩 같은 첨단분야에 선제적으로 투자한다.


AI시대에 맞춰 데이터 자원의 구축, 개방, 활용 전단계도 혁신에 나선다. 공공데이터는 원천적으로 공개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고 AI 개발을 위해 기업, 대학, 연구소에 필요한 대용량 클라우드 컴퓨팅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대중화를 위해 누구나 AI기술을 배우는 교육기회도 제공할 방침이다. 전자정부를 넘어 AI 기반 디지털정부로 탈바꿈해 환경, 재난, 안전, 국방 등 삶과 밀접한 영역에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노력도 기울일 예정이다. 정부 공공서비스도 인터넷과 스마트폰 중심으로 단계적인 변화를 거친다.


문 대통령은 “완전히 새로운 AI에 대한 기본구상을 바탕으로 AI 국가전략을 제시할 것”이라며 “AI가 사람 중심으로 작동해 사회혁신의 동력이 되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한편 DEVIEW는 국내 최대 개발자 콘퍼런스로 2008년부터 매년 진행되는 행사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개발자 콘퍼런스에 참석해 AI에 대한 집중 지원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