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카카오모빌리티, 타다
/사진=카카오모빌리티, 타다

# A씨는 2019년 6월 오전 회사 출근을 위해 렌털 택시 서비스인 타다를 이용했다. 중형세단이 오겠거니 하고 생각하며 기다렸던 A씨는 레저용 차량(RV)인 카니발이 온 걸 보고 놀랐다. 며칠 뒤에도 타다 서비스를 이용했는데 그 때도 마찬가지였다. A씨는 ‘왜 카니발이 오는 걸까’는 의아함을 감출 수 없었다. 

최근 차량 공유업체인 쏘카가 차량호출서비스 타다 운영차량 전량을 카니발로 정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경쟁모델인 스타렉스와 투리스모를 제외하고 카니발을 선택한 이유에 대한 관심이 크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쏘카가 카니발 구매량을 늘리는 데에는 카니발의 실용성과 타다가 지향하는 서비스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넓은 공간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누리며 편안한 이동을 선호하는 렌털 택시 특성상 카니발만한 차가 없다는 것이다. 현대차 스타렉스는 승합차 느낌이 강해 요금을 비싸게 받기 어렵고 쌍용차 코란도 투리스모는 2열이 슬라이딩 도어가 아니라는 점에서 서비스 편의성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관련법을 살펴봐도 타다 운영차량으로 가능한 국산 모델은 기아차 카니발이 사실상 유일하다. 타다의 운영방식 자체가 ‘11인승 이상 15인승 이하 승합차를 임차하는 사람에겐 운전자 알선을 허용한다’는 여객운수법 시행령 예외조항(18조의 1)을 이용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타다를 비롯한 승차 공유 서비스인 '파파', 수도권 지역에서 공항으로 이동하는 '벅시' 또한 기아차 카니발을 이용하고 있다. 올해 10월 카카오모빌리티 11인승 미니밴을 활용한 플랫폼 택시도 카니발 100대를 신청했다. 

쏘카는 타다 서비스를 시작했던 지난해 12월부터 카니발 구매량을 꾸준히 늘려왔다. 현재 쏘카의 타다용 카니발은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 중심으로 1400여대가 운행 중이다. 쏘카는 2020년까지 1만대로 운영 차량을 확장하고 운전사도 5만명까지 충원하며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올해 10월 초 밝힌 바 있다.


타다를 운영하는 VCNC 관계자는 "1만대 확충에는 카니발을 활용한 베이직은 물론 세단을 이용하는 프리미엄, 전기차인 타다 어시스트 등 다양한 모델 등이 포함될 것"이라며 "이용자들이 베이직을 많이 선호해주고 있어 1만대 확충에 베이직(카니발) 비중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타다가 승용차인 택시와 경쟁을 피하는 방향으로 출범했으니 승용차가 아닌 이동편의성을 갖춘 밴을 주로 이용하는것 같다"며 "수입차 시장을 제외하면 국내 밴시장에서는 카니발이 독보적인 존재인 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