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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그룹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간만에 웃음꽃을 터뜨렸다. 수익성 악화에 시달렸던 아모레퍼시픽그룹이 5분기 만에 실적을 회복하면서다. 업계에서는 서 회장이 그룹 부활에 시동을 걸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5704억원과 영업이익 120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7.4%, 42.3% 늘었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6.0% 감소했던 것과 비교하면 고무적인 수치다.
이번 3분기 아모레퍼시픽그룹은 혁신적인 신제품 출시로 매출을 끌어올렸다. 판매 채널 재정비와 마케팅 비용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도 대폭 개선했다. 밀레니얼세대(1980~2000년 사이 태어난 세대)를 겨냥해 새로운 브랜드를 출시한 점도 주효했다.
특히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이 성장세를 이끌었다. 설화수, 헤라 등 럭셔리 브랜드가 신제품을 내며 매출을 견인했다. 아이오페, 라네즈 등 프리미엄 브랜드는 면세와 온라인, 멀티숍에서 고객 접점을 늘려 매출을 끌어올렸다. 그 결과 아모레퍼시픽 법인 매출은 1조4020억원, 영업이익은 107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10%, 41% 증가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17년 2분기부터 계속 내리막을 걸었다. 국내 경기 침체와 중국 사드 사태 등 국내외 변수가 악재로 작용했다. 하지만 3분기 깜짝 실적(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다만 이니스프리와 에뛰드 등 로드숍 브랜드가 여전히 서 회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이니스프리는 매장 감소로 인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0%, 46% 줄었다. 에뛰드도 디지털 중심으로 사업 전략을 재편하면서 매출이 16% 하락했다.
국내 화장품시장이 헬스앤드뷰티(H&B) 스토어 중심으로 재편되는 상황에서 로드숍의 전망은 어둡기만 하다. 서 회장이 이런 위협 요소를 털어내고 호실적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617호(2019년 11월5~11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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