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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재선 KG동부제철 회장./사진=KG그룹 |
곽재선 KG동부제철 회장(KG그룹 회장)이 철강업계의 박한 마진율에 정신을 차리는 모양새다. 올해 9월 2000억원을 투자해 동부제철을 인수한 곽 회장은 이달 말 계획에 없던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철강영업에 20년 이상 몸 담았던 채정배 부장(현 홍보실장)을 포함해 타부서로 빠진 영업맨들의 복귀가 거론된다.
9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최근 곽재선 회장은 정기 임원회의에서 이세철 현 KG동부제철 사장 등 고위 임원들에게 “포스코와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이 보지 못하는 새로운 시장을 뚫어서 영업이익률을 높여야 할 것”이라며 “이달 말에 조직개편을 하면서 영업 인력들을 다시 원위치로 돌려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KG동부제철의 실적이 예상보다 나아지지 않자 강도 높은 조직개편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올해 3분기 동부제철 매출액은 4324억29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9억5400만원에서 69억8400만원으로 257.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률은 1.6%로 여전히 낮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철강업의 박한 마진에 곽 회장이 깜짝 놀란 것으로 안다”며 “국내외 영업부서를 상당히 압박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곽 회장은 실적 개선을 위해 조직개편 카드를 꺼냈다. 올해 7월 KG동부제철 출범과 함께 진행했던 조직개편과 별개로 하는 것이다. 통상 KG그룹이 1년에 1회 조직개편을 했던 점을 감안하면 5개월 사이 두 번 하는 건 이례적이다.
현재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건 동부제철 시절 냉연영업과 컬러강판 영업을 했던 부장들의 영업부서 복귀다. 동부제철 일본지사장 등을 지낸 채정배 부장의 복귀는 기정사실화한 분위기다. 채정배 부장을 포함한 부장급 영업맨들은 영업부서 선임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 이미 채 부장 등보다 6~7년 후배들이 영업임원들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영업에서 20년 이상 있었던 사람이 홍보실로 간 건 말이 안됐다”고 말했다.
국내영업뿐만 아니라 해외영업 조직개편 가능성도 거론된다. 수출 중심의 조직개편에 따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는 곽 회장의 판단이다. 출범 당시 KG동부제철은 기존 생산제품 중심으로 운영되던 '냉연사업부'와 '칼라사업부'를 각각 내수와 수출을 담당하는 '국내사업부'와 '해외사업부'로 개편했다. 곽 회장도 지난 10월 미국에 방문해 직접 고객사를 만났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수출 물량은 늘렸지만 수익 개선에는 실패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KG동부제철의 구체적인 조직개편 내용은 오는 23~27일에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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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준 기자
시대 미래산업부 전민준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