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 /사진=JTBC 제공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 /사진=JTBC 제공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63)이 6년 3개월 만에 '뉴스룸'을 떠난다. 후임 앵커는 서복현 기자다.

손 사장의 갑작스러운 하차를 두고 다양한 설이 제기된 가운데 그가 직접 "1년 전부터 생각해온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설'은 일단락되는 모양새다. 다만 손 사장의 하차에 대한 JTBC 지회의 반발은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손 사장은 내년 1월2일자 신년토론을 끝으로 앵커자리를 떠난다. 서 기자는 이후인 6일부터 '뉴스룸'을 책임진다. 주중 ‘뉴스룸’은 서복현 기자와 안나경 아나운서가 투톱 체제로 운영하며 주말은 한민용 기자가 단독으로 진행한다.

손 사장의 거취를 두고 다양한 의혹들이 제기됐다. 내년 2월 MBC 신임 사장으로 자리를 옮길 것이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손 사장은 "카메라 앞에서 물러설 때가 됐다"며 이같은 설에 선을 그었다.  

손 사장은 24일 JTBC 보도국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내가 (앵커직에서) 급작스럽게 내려간다고 하지만 사실과 다르다”며 “아마도 내가 좀 더 앵커직에 있을 거라는 예상을 해서였겠지만, 설사 그렇다 해도 결국 하차는 받아들이는 사람들에게는 늘 갑작스러울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앵커 하차 문제는 1년 전 사측과 얘기한 바 있다. 경영과 보도를 동시에 하는 건 무리라는 판단은 회사나 나나 할 수 있는 것이어서 그렇게 이해했다”며 “내년 3월 신사옥 이전, 4월 총선 방송 이후, 4월 드라마 개편 시기 등을 놓고 하차 시기를 고민했지만, 후임자에게 빨리 자리를 넘겨 적응하도록 하자는 판단에 따라 다음달 2일을 앵커직 사퇴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복현 기자.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서복현 기자.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손 사장은 후임자로 낙점된 서복현 기자에 대해선 “강력히 사양해서 어려움이 많았지만 내가 밀어붙였다”며 “이제는 후임자를 격려하고 응원해서 같이 가야 한다. 그에게 힘을 주시라”라고 당부했다.

손 사장은 MBC 사장 지원설에 이어 총선 출마설에도 선을 그었다. 그는 “‘지라시’는 지금도 열심히 돌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음해용이라는 것을 여러분도 잘 알 것”이라며 “타사 이적설도 도는데 나는 제안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오랜 레거시 미디어의 유산이라 할 수 있는 나는 이제 카메라 앞에서는 물러설 때가 됐다”며 “누가 뭐래도 JTBC는 새해 새 전망으로 시작할 것”이라고 마무리했다.

JTBC 측 역시 이런 변화에 대해 "앵커들의 세대교체뿐 아니라 여성단독 앵커 체제 등의 변화가 있으며 뉴스 프로그램 자체에 대한 개편도 준비해왔다"며 "뉴스룸의 경우 이번 개편을 통해 기존의 뉴스와는 다른 흐름과 내용으로 승부하겠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JTBC 지회는 이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손석희 사장의 하차는 보도국 구성원들이 배제된 결정이라는 것.

지회는 "JTBC 보도원칙을 세우고 이를 지켜온 앵커의 갑작스러운 하차에 반대한다”며 “우리는 보도 자율성의 침해를 심각하게 우려한다. 사측의 책임 있는 설명을 요구한다”고 반발했다.  

한편 손석희 앵커 후임으로 내정된 서복현 기자는 세월호 참사,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 등을 통해 두각을 나타낸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