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정계 복귀를 선언했다. /사진=머니투데이 DB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다시 정계에 복귀한다. 이는 지난 2018년 7월 출국한지 1년 반만이다.

2일 안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계 복귀 의사를 밝혔다. 안 전 대표는 "국민께서 저를 정치의 길로 불러주시고 이끌어주셨다면 이제는 제가 국민과 함께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자 한다"며 "이제 돌아가서 어떻게 정치를 바꿔야할지, 어떻게 대한민국이 미래로 가야하는 지에 대해 상의 드리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안 전 대표가 정계 복귀 후 어떤 행보를 보일지는 안갯속이다. 안 전 대표는 "우리나라의 정치는 8년 전 저를 불러주셨던 때보다 더 악화되고 있다"며 "이념에 찌든 기득권 정치세력들이 사생결단하며 싸우는 동안 우리의 미래, 우리의 미래세대들은 계속 착취 당하고 볼모로 잡혀있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안 전 대표의 추후 행보에대해선 '바른미래당 복귀설'이 가장 유력하다.


바른미래당으로 복귀해 손학규 대표와 손을 잡고 제3지대 통합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안 전 대표가 바른미래당으로 복귀하더라도 손 대표와의 ‘주도권 싸움’이 벌어질 수도 있다. 또 국회를 통과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발판으로 삼아 창당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기존 정당들과 거리를 둔 채 ‘중도개혁’ 성향의 독자 노선을 모색할 가능성이 나온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안철수 전 대표의 정계 복귀를 환영한다면서도 대표직을 내려놓겠다는 말은 본인 입으로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사진=뉴시스

한편 이날 안 전 대표의 정계복귀 선언 이후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의 반응에도 관심이 모아졌다. 손 대표는 지난해 12월 미국 체류 중인 안 전 대표가 복귀할 경우 당의 전권을 넘기고 대표직에서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기 때문.

하지만 2일 손 대표가 밝힌 입장은 달랐다. 손 대표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출마자 아카데미 입학식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안 전 의원의 정계 복귀 선언을 적극 환영한다"고 운을 뗐다. 

다만 그는 안 전 의원 복귀 시 대표직 사퇴 여부에 대해 "나는 대표직을 내려놓는다는 이야기를 내 입으로 한 적이 없다"면서도 "다만 넓어지는 중간지대, 제3의 정치 새로운 길을 열어나가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고 거기서 필요한 역할이 어떤 것이든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안 전 의원과의 사전 교감이 있었는지에 대해선 "이전에 안 전 의원과 소통이 된다고 하는 분에게 '돌아오면 안 전 의원이 원하는 것 다 해주겠다', '반대하는 사람이 있으면 힘을 합쳐서 설득하고 토론해나가자'고 했다"며 "이에 대해 안 전 의원이 지금 답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