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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 확산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증시가 우한 폐렴 공포감에 크게 요동쳤다. 이에 향후 '우한 폐렴' 사태가 증시에 어떠한 영향을 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한폐렴 확산 우려로 코스피가 3%대 급락하며 2180선이 무너졌다. 코스닥도 3%대 하락 마감했다. 지난 2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9.41포인트(3.09%) 내린 2176.72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20.87포인트(3.04%) 내린 664.70에 장을 마감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등 이전 국제적 전염병의 경우 지속적인 악재로 작용하지 않은 바 있어 이번 우한 폐렴도 단기 악재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다만 우한 폐렴이 장기화할 경우 펀더멘털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특히 중국 내 감염자수가 중국의 설 연휴 이후 감소세를 보인다면 단기 영향에 그치겠지만 향후에도 감염자수가 확산한다면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질 전망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전 전염병 사례들에서도 확인되듯 이번 우한 폐렴 역시 단기 악재에 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다만 이번 사태의 진원지가 중국이라는 점에서 국내는 물론 글로벌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금융시장이 당분간 사태 추이를 주목할 수 밖에 없고 이로써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단기적으로 강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특히 글로벌 금융시장이 이전보다 다소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이유는 중국 등 글로벌 경제 펀더멘탈이 상대적으로 취약해 돌발 변수에 큰 충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며 "중국 경제는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로 이미 '내상'을 입은 상황에서 우한 폐렴이 장기화될 경우 경제 펀더멘탈에 치명타를 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춘제 연휴를 고비로 감염 속도가 진정될 수 있다면 글로벌 금융시장은 빠른 안정을 회복할 수 있겠으나 감염자 수가 춘제 연휴 이후에도 더욱 빠르게 증가한다면 중국 경제는 물론 글로벌 경제에 미칠 악영향이 더욱 커질 수 있다"며 "공포감 진정 여부는 춘제 연휴 이후 확진자 수 증가 속도가 정점을 찍을지 여부에 달려 있으며 향후 1~2 주 우한 폐렴 확산 진정 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우한 폐렴의 경우 지난 2002년 발생한 사스와 비교했을 때 확진자 확산 속도는 빠르고 치사율은 낮은 편이다. 사스의 경우 치사율이 9.6%,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의 경우 34.5%에 달했지만 우한 폐렴은 이보다 현저히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연주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사스와 비교했을 때 이번 우한 폐렴이 경기 및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올해 1분기 GDP 성장률 하방 경직성을 높여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중국 증시가 2003년 4월17일부터 25일까지 7.8% 하락하는 등 조정받는 모습을 보였으나 6월 들어 사스 확진자가 줄어들면서 증시가 회복됐다고 분석했다.

한편 중국에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한 폐렴이 우한에서 시작돼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는 중이다. 현재까지 중국 내 확진자는 3000명 가까이 늘어났으며 최소 81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