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이 연출한 영화 '기생충'이 제73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외국어 영화상과 각본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사진=로이터

봉준호 감독이 연출한 영화 '기생충'이 제73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외국어 영화상과 각본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2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로열 앨버트 홀에서 열린 BAFTA에서 오리지널 각본상 시상자로 오른 배우 플로렌스 퓨는 '기생충'을 수상작으로 호명했다.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기생충'은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외국어영화상에 이름을 올렸다. '영국 아카데미'로 불리는 BAFTA는 영국 최고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시상식이다.

봉준호 감독은 수상 소감을 위해 단상에 올라 "전혀 예상 못했다"며 "외국어로 쓰인 시나리오인데 BAFTA 여러분이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쓴 대사들과 장면들을 화면에 훌륭하게 펼쳐준 배우들에게 감사한다"며 "살이 있는 배우들의 표정과 바디랭귀지야 말로 세계 보편적인 언어라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이어 "혼자 외롭게 카페에서 보낸 시간이 많았다"며 "이렇게 런던 한복판 로열 앨버트 홀에 서게 될 일이 올지는 몰랐다"고 전했다. 그는 "이 영화 '패러사이트(기생충)'의 시나리오 사랑하고 지원해준 모든 제작자와 스태프, 함께 일한 모든 분들에게 이 영광을 돌린다"고 강조했다.

'기생충'은 오는 9일 열리는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 영화 최초로 작품상(곽신애·봉준호), 감독상, 각본상(봉준호·한진원), 편집상(양진모), 미술상(이하준·조원우), 국제장편영화상(옛 외국어영화상) 등 6개 부문의 후보로 지명된 상태다. 아카데미에 앞서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과 감독상, 편집상 후보로 이름을 올린 '기생충'은 외국어영화상 수상하며 한국 영화 100년 역사의 새로운 기록을 세웠고 이제 7일 앞으로 다가온 아카데미에서 또 한 번 역사를 만들 것으로 전 세계 기대를 모으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