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비디오판독(VAR) 시스템을 비판하고 나선 조세 무리뉴 토트넘 홋스퍼 감독. /사진=로이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내 비디오판독(VAR) 시스템을 비판해 온 조세 무리뉴 감독이 또다시 '날선 혀'를 뽐냈다.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 홋스퍼는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의 경기에서 스티브 베르흐베인과 손흥민의 연속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점은 따냈지만, 토트넘은 경기 내내 고전을 면치 못했다. 특히 판정에 불만을 가질 만한 요소가 많았다. 전반 12분에는 미드필더 델레 알리가 상대 공격수 라힘 스털링에게 위험한 태클을 당했다. 자칫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지만 마이크 딘 주심은 VAR을 돌렸음에도 스털링에게 옐로카드를 꺼내는데 그쳤다.

토트넘은 전반 36분에도 VAR 때문에 진땀을 빼야 했다. 수비수 세르주 오리에가 상대 공격수 세르히오 아구에로에게 페널티 박스 안에서 태클을 가했다. 아구에로가 넘어졌음에도 최초 판정에서는 페널티킥이 불리지 않았으나, 2분여가 지난 뒤에야 VAR은 뒤늦게 페널티킥이 주어져야 한다고 판정했다. 이에 무리뉴 감독이 마치 해탈한 듯 벤치에서 미소를 짓는 장면이 중계에 그대로 잡히기도 했다.


평소 VAR의 문제점을 지적해왔던 무리뉴 감독은 이번에도 신랄한 비판을 이어갔다.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그는 5일 열린 사우스햄튼과의 에미레이츠FA컵 4라운드 재경기 사전 기자회견에서 "비디오 판독 심판 시스템은 비디오 게임보다도 못하다"라고 지적했다.

무리뉴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다. 경기장에서는 나도, 선수들도, 주심도 실수를 한다. 하지만 VAR은 실수를 해선 안된다"라며 "집에서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을 할 때, (게임 내에선) 실수가 없다"라고 말했다.


한편 무리뉴 감독은 이전에도 VAR과 더불어 이에 흔들리는 경기장 내 심판들의 태도를 지적했다. 당시 무리뉴 감독은 "VAR(Video Assistant Referees)이 아니라 VR로 이름을 바꿔야 한다. VAR은 '보조(Assistant)'가 아니라 진짜 심판이기 때문"이라고 꼬집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