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 한파가 찾아온 지난 4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 등으로 인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사진=뉴시스

[주말리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지역사회는 패닉에 빠졌고 민간 소비는 직격탄을 맞았다. 이에 카드업계는 데이터를 무기로 코로나 바이러스 피해 줄이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질본과 핫라인 구축해 확진자 동선 추적
카드 이용 내역은 감염자 확산 예방에 필요한 확진자 동선 파악의 핵심 단서로 역할을 하고 있다. 카드업계는 지난달 31일부터 질병관리본부와 비상연락망 체제를 구축하고 24시간 대응 체제에 돌입했다. 확진자 발생 시 확진자의 동선을 파악할 수 있도록 질본에 카드 결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서다.


제공 정보에는 카드 이용내역뿐만 아니라 교통카드 정보도 포함돼 있어 확진자의 이동 경로를 자세히 파악할 수 있다. 이 같은 협조체제는 메르스 사태의 후속 대책으로 2016년 1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 개정·시행된 덕분에 구축될 수 있었다.

카드사 관계자는 "핫라인 구축을 통해 질본은 각 카드사 담당자에게 바로 연락을 취하고, 각 카드사 담당자는 자료를 협회를 통하지 않고 질본에 바로 전달하는 체계로 운영 중이다"며 "질본에서 요청하는 건을 최우선적으로 처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세 가맹점주 버팀목 되겠다
민간소비의 접점에 있는 만큼 각 카드사는 내수침체 여파에 허덕이는 가맹점 주를 대상으로 특별 금융 지원도 실시한다. 앞서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가 영세 가맹점 지원 계획을 공개한데 이어 지난 5, 6일 삼성‧하나‧롯데‧NH농협‧우리‧BC카드 등이 가맹점 및 고객 금융지원 계획을 밝혔다.

지원 방침에 따라 피해사실이 확인된 연매출 5억원 이하의 가맹점 주는 신용카드 결제대금 유예, 분할상환, 연체료 감면 등의 지원을 받게 된다.


우선 신한카드는 연매출 5억원 이하 영세 가맹점 232만곳을 대상으로 2~3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 지원한다. 이뿐만 아니라 ▲마이숍(MySHOP) 상생플랫폼을 통한 통합 마케팅 지원 ▲빅데이터를 활용한 소비영향 분석 지원 ▲가맹점주 사업자금대출 이자율 인하 등을 실시한다.

KB국민카드는 피해 사실이 확인된 연매출 5억원 이하 영세 가맹점 주를 대상으로 개별 상담을 통해 ▲신용카드 결제대금 청구 유예 ▲일시불 이용 건의 분할 결제 ▲장기카드대출(카드론) 상환 조건 변경 ▲각종 마케팅 지원 등 개별 가맹점 상황에 맞는 지원을 한다.


삼성카드는 피해를 입은 가맹점 주를 대상으로 가맹점 대금지급 주기를 1일 단축한다. 또한 피해사실이 확인된 고객들을 대상으로 최대 6개월 결제대금 청구유예, 모든 업종 2~6개월 무이자할부, 카드대출 상품 이용 시 최대 30% 대출금리 할인 등의 지원을 실시한다.

하나카드는 피해 사실이 확인된 가맹점 주에게 신용카드 이용금액을 최대 3개월까지 청구 유예 해준다. 연체중인 경우에도 최대 6개월 동안 채권추심을 중단하고 분할상환 할 수 있게 한다. 또한 일정 기간 내에 신규로 신청한 장기카드대출(카드론) 및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이자는 30% 인하된다.

롯데카드는 피해를 입은 영세 가맹점 주에게 카드 결제대금 청구 유예, 카드론 상환조건 변경 및 금리 인하 등을 해준다. 만약 피해 가맹점주가 연체 중이면 피해사실 확인 시점부터 3개월간 채권추심을 중지하고 분할상환 및 연체료 감면을 지원한다.

NH농협카드는 피해가 확인된 가맹점 주 및 고객에게 신용카드대금(일시불, 할부, 현금서비스, 리볼빙, 카드론) 청구를 최소 1개월에서 최대 6개월까지 유예해준다. 또한 피해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NH농협카드를 이용하는 모든 개인회원을 대상으로 병원·약국 업종 이용 시 2~5개월 무이자할부를 제공한다.

우리카드는 3월 말까지 청구되는 카드 결제대금을 최장 6개월까지 청구 유예해준다. 또한 바이러스 피해 발생 후 결제대금이 연체된 가맹점 주에게는 미결제대금 상환 시 3개월까지 연체이자를 면제해주고 연체기록을 삭제해준다. 카드 한도감액도 최대 6개월까지 일시 유예해주며 일시불 결제 건에 대해서도 분할결제로 변경할 수 있도록 지원해준다.

BC카드는 위축된 소비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가맹점 지원책을 마련했다. 오는 15일부터 3월 말까지 약 280만여개의 중소영세 가맹점에서 할부 서비스를 이용한 BC카드의 11개 회원사 고객에게는 별도의 신청절차 없이 최대 3개월까지 무이자 할부 혜택이 제공된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세가맹점주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특별 금융지원을 결정했다"며 "촘촘한 지원 체계를 구축해 가맹점주의 버팀목이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