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결정한다./사진=머니S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공포가 한국경제를 강타했다. 소비와 투자는 꽁꽁 얼어붙었고 한국은행이 성장세 회복의 불씨를 꺼뜨리지 않기 위해 조만간 기준금리 인하로 경기 대응에 나설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외 금융회사들은 신종 코로나의 경제영향을 분석한 보고서에서 중국경제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부정적인 파급효과를 받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모건스탠리와 JP모건체이스는 한은이 오는 27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현행 연 1.25%인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대 중국 수출에 비상등이 켜진 데다 내수도 얼어붙어 경제성장이 둔화될 것이란 진단이다.

바클레이스 역시 한은이 상반기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망했다. 바클레이스는 “신종 코로나가 통제되지 않을 경우 올해 한은의 성장률 예상치인 2.3%가 상당한 하강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일본 미쓰비시파이낸셜그룹(MUFG) 역시 신종 코로나가 계속해서 확산할 경우 한은이 올해 2차례까지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한은은 오는 27일 금통위를 열고 신종 코로나가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을 반영한 수정경제전망을 발표한다. 지난해 11월 한은은 올해 성장률을 2.3%로 전망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내리면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연 1%로 떨어져 '한 번도 가지 않은 길'로 들어선다. 

국내 전문가들은 한은의 2분기 첫 통화정책 방향 결정회의가 오는 4월9일 예정된 만큼 우한 폐렴 확산이 절정에 이르기 전에 선제 대응할 것이라는 의견과 사태 추이를 지켜볼 것이라는 의견이 분분하다.


이미선 부국증권 연구원은 “2015년 5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첫 확진자가 나온 시점으로부터 한 달 뒤인 6월 한은은 경제심리 악화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며 “신종 코로나 여파가 2월말까지 확산되면 선제적인 금리인하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반면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경제상황을 진단할 수 있는 시간상 한계가 있어 2월 기준금리 인하는 이르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