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의 제작사 바른손이앤에이 곽신애 대표 및 한진원 작가, 배우 송강호를 비롯한 주요 출연진들이 12일 인천 중구 운서동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영화 '기생충'이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4관왕을 차지하자 투자사로 참여한 우리은행과 IBK기업은행이 덩달아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흥행 수익은 물론 영화가 끝난 뒤 엔딩 크레디트에 투자사 이름이 올라가는 만큼 홍보 효과도 기대되기 때문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우리은행-컴퍼니케이 한국영화투자펀드'를 통해 '기생충'에 12억원을 간접투자했다. 이 펀드는 2017년 3월 결성된 한국 영화 전문투자 펀드로 총 120억원 규모다.


기업은행도 'IBK금융그룹·유니온 콘텐츠투자조합'을 통해 간접투자 방식으로 약 4억원을 투자했다. 이번 투자조합에는 기업은행이 30억원, IBK캐피탈이 40억원을 출자했으며 총 100억원 규모로 결성됐다.

오태완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생충은 국내에서 약 860억원의 박스오피스 매출을 달성해 215억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은행권은 영화 같은 문화콘텐츠에 투자해 단순 매출뿐 아니라 마케팅, 브랜드 이미지 등의 부가 효과를 모색하고 있다.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을 비롯해 수출입은행은 2015년 문화콘텐츠 전담팀을 구성해 영화에 투자했고 KDB산업은행도 2014년부터 영화·드라마 등에 펀드를 통해 간접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영화틑 프로젝트성 투자이기 때문에 리스크가 높지만 흥행에 성공할 경우 거둬들일 수 있는 수익률이 높다"며 "국내 영화가 큰 관심을 받으면서 문화콘텐츠 사업이 투자업계의 블루오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