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두 의령군수(왼쪽), 오영호 전 의령군수(오른쪽)/ 사진=뉴스1 DB
뇌물수수·공금횡령 등의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오영호·이선두 전·현직 의령군수의 동시 경찰소환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본지 2020년 1월6일, 2월5일자) 

경찰은 의령 농산물 유통기업 '토요애유통'을 둘러싼 각종 비리 의혹과 관련해 지난 5일 오영호·이선두 전·현직 경남 의령군수의 집무실과 자택, 농장 등을 전격 압수수색한데 이어 지난 9일 오 전 군수와 토요애유통㈜ A전 대표를 불러 대질심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 5일 전·현직 군수의 집무실과 자택, 농장 등을 압수수색한 당일 오후 오영호 전 군수를 소환해 이선두 군수와의 공모한 혐의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경찰은 이날 오 전 군수가 일부 혐의를 부인하자 토요애유통 A전 대표를 불러 대질심문한 것이다.

오 전 군수는 A전 대표와의 대질심문에서 공금횡령을 지시한 것이 아니고 돈을 빌렸다는 취지로 진술했지만 A전 대표는 오 전 군수가 지시했다고 일관되게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전 군수는 또 수사과정에서 A전 대표가 업자로부터 건네받은 6000만원을 이선두 군수에게 자신의 수행비서를 시켜 전달했다고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복수의 한 관계자는 “오 전 군수가 빌린 돈이라고 우기지만 경찰수사에서 모든 것이 명명백백하게 다 드러날 것이다”고 했다.

이 군수는 경찰의 소환요청에 군정을 핑계로 출석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군수는 군정 일정으로 지난 4일부터 13일까지 ‘이장과의 공감대화’에 나서 지역을 둘러보고 있다.


이 자리에서 이 군수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참석한 이장 등에게 오 전 군수의 문제이지 자신과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해명하며 일절 자신과는 거리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수사중인 사안이어서 정확한 내용은 확인해 줄 수가 없다”는 입장이다. 또 오 전 군수와 이 군수도 이와 관련해 일절 언론접촉을 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 전 군수는 앞서 지난해 12월께 직권남용, 협박교사 등의 혐의로 창원지검 마산지청으로부터 불구속 기소돼 현재 재판중이다.

또 이선두 군수는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 당시, 공직선거법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다. 기부행위 제한 금지규정 위반, 허위사실 공표 등을 위반한 혐의로 지난해 1·2심에서 모두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