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박주현 평화당 통합추진위원장, 박주선 바른미래당 대통합추진위원장, 유성엽 대안신당 통합추진위원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평화당-대안신당-바른미래당 3당통합추진회의 1차 회의에 참석해 손을 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바른미래당과 대안신당, 민주평화당 등 통합신당의 운명이 이르면 오늘(17일) 오전 결정된다. 이 가운데 3당 통합추진위원회 합의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의 반대를 넘어서고 이뤄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14일 3당 통추위가 발표한 두번째 합의문은 이날 오전 바른미래당·대안신당, 오후 평화당 최고위원회의에 안건으로 오르게 된다.

통추위 합의문은 ▲17일 합당 ▲신당명 '민주통합당' ▲3당 공동대표제 및 각 당 추천으로 최고위원회 구성 ▲대표 임기 2월28일 종료 ▲대표 임기 종료 즉시 비상대책위 구성 ▲4항과 5항의 당헌 부칙 명시 ▲청년미래세대 및 소상공인협회 등과의 통합 추진 등을 담았다.


두번째 합의문은 그간 '2선 퇴진'을 거부해 온 손 대표의 거취와 관련해 이견을 조율한 끝에 임기를 오는 28일로 정하고, 이를 당헌 부칙에 명문화한 게 골자다. 손 대표 역시 지난 13일 "2월말까지 (미래세대와의 후속) 통합을 마치면 그만두겠다고 얘기했다"고 말해 통합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손 대표가 입장을 바꿔 통추위 합의문에 사실상 반대 의사를 표명하면서 다시 한번 3당 통합에 그림자가 드리웠다.


손 대표는 지난 14일 합의문 발표 두시간여 만에 민주통합당이 '호남정당'이 될 가능성을 우려하며 회의적인 입장을 내비쳤으며, 주말 사이 박주선(바른미래당)·유성엽(대안신당) 통추위원장의 설득에도 불구하고 전향적인 변화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3당의 통합은 이날 오전 9시 예정된 바른미래당·대안신당 최고위에서 결론이 날 전망이다. 평화당은 최고위가 오후 2시로 연기된 만큼 앞선 두 당의 결정을 지켜본 뒤 판단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만일 손 대표의 측근들로 구성된 바른미래당 최고위가 통합 합의문을 부결시킬 경우 '임기 종료 시한'과 '당헌 부칙 명시'를 담은 합의문 조항에 대한 삭제를 요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