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한방병원의 나머지 환자들이 다른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진=뉴시스

31번째 확진자가 병원에서 의료진의 권유에도 코로나19 검사를 2차례 거부하는 등 한계가 드러나며 1차 진료기관에 비상이 걸렸다.

질병관리본부는 19일 29·30번째 확진자 부부는 코로나19 감염 증상이 아닌 별도 증상으로 동네병원을 찾았지만 코로나19 감염을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부부는 그 뒤에 종합병원 검사를 통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31번째 환자의 경우 교통사고로 한방병원에 입원해 폐렴 증상을 발견했다.

이 과정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검사를 권유했으나 환자가 거부해서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여행 경험이 없고 확진자와 접촉한 이력도 없다고 주장해 검사를 강제할 명분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후 폐렴 증상이 악화되자 의료진의 3번째 권유로 보건소를 찾아 검사를 받았고 그다음 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첫 권유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면 2~3일 정도 외부 노출을 줄일 수 있었던 것이다.

이처럼 1차 진료기관에서 코로나19 검사를 거부하면 강제할 수 없다는 것이 의료시스템의 한계로 지적되고 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거부 의사를 존중하지 않고 강제성을 가지고 검사할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엄 교수는 “확진 검사를 광범위하게 적용해 많은 사람이 확진 검사를 받도록 하는 진단중심의 방역체계로 완전히 바꿔야 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의심 증상 발생시에는 ‘국번없이 1339’